아이기스랩 앙코르 마케팅 컨퍼런스 (下)
퍼포마 몰락 대안은 어디에 라는 주제로 열린 아이기스랩 앙코르 마케팅 컨퍼런스(上)을 읽어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brunch.co.kr/@minimapworld/120
아이기스랩 앙코르 마케팅 컨퍼런스 메인 세션은 틱톡커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생각과 현실,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틱톡계의 유재석' 이라는 수식어로 10대들에게 틱톡커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영프린스 마이티파인대표의 발표가 있었다. 틱톡하다가 3번이나 계정이 폭파된 경험이 있어 (어뷰징 콘텐츠도 아니었는데) 틱톡은 자주 들어가 보는 편은 아니지만 유행을 만드는 시작에 틱톡과 디시인사이드가 있다고 믿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100만 팔로우 보유중인 틱톡커이자 30만 유튜버, 마이티파인 대표로 활동하는 27살의 그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영프린스는 틱톡 1세대로 해외 틱톡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에 적용시켜 성장했고, 성장 이후에는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각 플랫폼마다 선호 연령층과 잘 터지는 인플루언서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사례를 들어 설명했는데 틱톡을 잘한다고 해서 유튜브 숏츠와 인스타그램 릴스를 반드시 잘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있다.
틱톡 : 100만 조회수 기록 시 15~18세 반응율이 높은 편 (챌린지, 밈)
유튜브 : 21~24세 유저가 반응할 때 영상이 터짐 (리얼해야 터짐, 주작이슈가 리스크, 매정한 플랫폼)
인스타그램 : 20대이상 (단순한 플랫폼, 잘생기면 땡)
트위치 : 20대이상 유저가 돈을 쓰는 플랫폼으로 그들만의 문화가 있음 (사달라고 조를 수 있는 재능, 인싸, 덕후 플랫폼)
브랜드광고주가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안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상위 1% 크리에이터를 가르는 기준.
(ex) 마이티파인은 내셔널지오그래픽 광고주가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기획안을 제시한 바 있음
숏폼은 1분도 길고 15초도 길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바쁘기 때문에 숏폼도 휘발성으로 소비
(ex) 운전 중 신호대기하다가 보는 경우가 많음
영프린스에게 미래란? 2년 후 숏폼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크리에이터의 퀄리티가 올라갔고, 커머스 시장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비즈니스가 가능하지 않은 숏폼 크리에이터는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음
2번째 메인세션은 틱톡 영상 5천개를 만들며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줄 정상교 아이기스랩 대표 이야기였다. 그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놀면뭐하니에 등장한 지올팍을 보면서 지올팍 바이럴 성공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숏폼 유행에 따라 사람들이 혼동스러워하는 것이 있음.
"이것이 맞냐? 틀리냐? 왜 이게 재밌냐?"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플랫폼마다 성격이 다르고 뚜렷한 차별점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숏폼으로 플랫폼들이 대동단결하기 시작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우리에게 익숙한 TVC도 사실은 숏폼의 시간과 동일. 15" 분량
흘러가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챙겨준다.
지올팍이 금기를 건드리고, 챌린지를 주도하자 빠와 까가 모두 모임.
15초안에 누군가가 언급할 수 있는 '소재' (aka 먹잇감)가 되어 주는 것이 틱톡 숏츠가 흥행하는 비결이라고 생각.
브랜드나 일반인들이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제품브랜딩이나 판매와 어떻게 연결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숏폼은 중독성이라는 것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고, 숏폼을 소비하는 계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받는다. 기존의 금기 (문신, 불량학생, 폭력, 성, 종교)를 숏폼 크리에이터를 통해 재해석하는 현상은 미래보다 현실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기호와도 맞물려있다.
숏폼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2년 후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고 두려움에 있지만 그들은 하루하루 자신의 기획력으로 지지하는 구독자에게 어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내심이 짧고, 세상이 바빠질수록 숏폼콘텐츠의 길이는 짧아지고 5초안에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강박증이 콘텐츠 퀄리티의 양극화를 불러올 것 같다. ADHD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하나의 영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강연.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발표하는 사람들은 대표나 임원이 많은데 특이하게 실무진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실무진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시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미손과 협업한 챌린지. 생각보다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고.
1. 한 캠페인에 50명씩 진행하는 이유
1) 어느 콘텐츠가 터질지 몰라 50명씩 진행
2) 대세감을 형성할 수 있어서
3) 틱톡 콘텐츠 SEO 노출
2. 틱톡 크리에이터를 낮은 가격에 섭외하는 방법
1) 다양하고 꾸준한 광고주기
2) 안정적인 수입, 편하게 광고 포트폴리오 쌓기
3) 재미있는 광고영상 제작하기
3. 틱톡 챌린지나 캠페인을 잘 관리하는 1가지 방법
1) 챌린지 참여 크리에이터보다 더 많은 모수의 크리에이터를 선정 (예비모수)
시간이 지날수록 실무자들이 짧게 10분씩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 산만한 경향이 있었지만 데이터 시각화를 한다는 발표가 있어 집중력을 최대한 짜보았다.
마무리 결과보고서 (노션으로 정리)
1) 크리에이터 리스트, 조회수, 좋아요
2) 워터마크 제외한 영상 제공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쇼핑몰 운영 중
인스타그램통한 유입이 많은 상황
글로벌 틱톡광고와 국내 틱톡광고는 다른 건 언어뿐이라고 생각.
로직은 동일하다. 본계정에 영상을 올리고 틱톡 추천 알고리듬에 뜨면 반응이 좋음
영상 해시태그는 5개 이내로 (영상을 가릴 수 있어서)
CHATGPT를 이용해 미국에서 유행하는 화장품 브랜드 해시태그를 추출해서 진행.
글로벌 틱톡커와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DM보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상품만 받고 먹튀하는 틱톡커도 많음
Q) 까다롭고 보수적인 브랜드를 설득하는 노하우와 제작 포커스 노하우
A) 주 2회 챌린지를 진행하지 않음, 5개 콘텐츠 중에 2개 광고면 괜찮으나 그 이상이면 사람들이 욕함
인플루언서라는 특성은 홍보 채널로 생각해야지 광고로 생각하면 CF를 가는 것이 맞다. (과도한 제약)
크리에이터를 설득하는 방법도 있음
다른 크리에이터 레퍼런스를 보여주고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는 방법 (by 영프린스 마이티파인대표)
Q) 3040대 타겟 브랜드인데 틱톡도 잘 맞을까요? 사례도 공유해줬으면
일반적으로는 1020대 타겟이기 때문에 광고를 받지 않는다.
홍삼브랜드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방법으로 콘텐츠 제작
(카카오톡 선물하기 방법)
Q) 틱톡 구매전환 효율이 날까요?
틱톡은 인스타처럼 샵 기능이 없음
그래서 틱톡커들이 크로스플랫폼인 인스타를 이용 이 쪽에 구매링크나 할인링크 홍보방식으로 진행
Q) 퍼포먼스 마케팅 종말이라고 하는데 틱톡커를 브랜드가 활용하는 방법
효율이 요즘 다들 떨어지고 있는데 틱톡커 진행시 제작한 영상파일 (2차저작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A/B테스트 가능
그 외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4시간동안 진행된 컨퍼런스를 듣는 것이 힘들었는데 퍼포먼스 마케팅 효율이 떨어짐에 따라 고민들이 많은 것 같았다. 숏폼의 유행과 CRM의 중요성 대두 그 가운데 틱톡을 비롯한 플랫폼 크리에이터의 성장은 MCN이 각광받던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 아이템만 숏폼으로 바뀌었을 뿐.
브랜딩이냐 인게이지먼트냐, 전환율냐 와의 싸움에서 숫자로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상황에 놓인 마케터들이 스마트한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하고 숏폼 생태계를 이해해야 되는지 단서를 조금 찾은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런 기획한 주최측에게도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