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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artlover May 02. 2024

원고투고 과정에서 배운 것 1 feat. 체질을 바꿔라


*관점은 언젠가 또 변할 수 있는 것이지만,

원고 투고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점에 대해 나눕니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도 각자 자신들만의 관점이 있는 것처럼

원고를 투고하는 과정에서 생각한 것들입니다.

"이런 책이 매력적이다, 앞으로 원고를 발전시켜가려면 

이런 방향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정도의 느낌으로 봐주세요. 




책 출판을 위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은

책이나 유튜브에 많이 나와있지만

오롯하게 나의 상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낀 점들을 적어본다.


같은 정보를 접해도

사람마다 주어진 맥락에 따라 

경험하는 내용과 솔루션은 다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 책을 낼때까지 

내가 갖춰야할 부분에 대해 기억하기 위함이다.

(원고투고 과정에서 느끼는 것은

팁을 안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교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경력직을 좋아하듯이,

출판사에서도 검증된 저자를 좋아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려운 과정들을

잘 지나왔기 때문이다.


출판될 정도의 책을 낼 수준의 삶, 그 체질이 갖춰져야 한다.

(편집자가 알아보지 못해서 혹은 관심사가 달라서가 이유가 아니라면)



1. 나의 글체력이 중요하다.

글을 쓰고 싶고 책을 내고 싶은 것은,

뭔가 표현하고 싶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더 나아가 소통하고 싶어서다.


나의 흥미와 글소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지속성에는 자신감과 확신도 중요하다.

왜냐면 글을 쓰는 과정은 긴 호흡의 과정인데

감정에는 상승 기류가 있고 하강 기류가 있다. 


하향하는 감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글을 쓸 동력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그리고 나의 경우 푹 퍼져버린다.


내가 쓰려던 말을 끝까지 맺음하는 것.

이 과정에는 나의 흥미가 살아있어야 한다.

흥미가 없어도 루틴 안에서 습관이 되면 쓸 수는 있다. (루틴의 힘!)

그러나 내가 흥미를 못 느끼면서 쓰는 글은

독자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흥미가 살아있어야만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루틴 안에서 책을 완성하더라도 가능하면 

내가 흥미를 느끼는 상태에서 쓰는 것이 좋다.


나의 흥미가 살아있다하더라도 불현듯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의 바람이 불면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의욕이 확 꺾일 수 있다.

그래서 초기 책을 쓸 때 마음 가짐이나

루틴을 셋팅하는 마음의 각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다.

(때로 작업 준비 과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책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시작한 글을 끝맺듯이,

내가 처음에 구상했던 방식대로 책을 한 권 끝내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책 한 권을 뽑는 게 목표라면,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하지만 우선 책 한 권을 뽑는 게 목표라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한 번 마침표를 찍어본다는 성취감에 의미를 두면 된다.

나의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부분까지 신경쓰다보면

(ex) 좋은 글 쓰기, 인정받는 글쓰기, 원고 투고 성공)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이야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주저앉아버리기 쉽다. 


정리하면, 

결국 뭐라도 쓰면서 책 한 권을 뽑아내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왕이면 스스로 흥미를 느끼면서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

처음 책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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