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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Sep 06. 2018

선우, 첫 번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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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배운 적은 없지만

사진 찍는 일을 좋아한다. 


그림을 배운 적은 있지만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한다. 


글을 배우고 있지만

글이 배워서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못하는 건 별로 없지만,

잘하는 것도 딱히 없다. 


다만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때로는 뒷걸음질로 걷는다. 


무심히 지나쳐버린 것들을 다시 보기 위해. 

당신을 잊기 않기 위해. 




선우,『아주 잠깐 울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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