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고 그리던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일과는 무척이나 다른 세상 속.
'야근'이라는 말과 떨어질 수 없는 그 세상 속으로
아주 운 좋게 들어오게 되었다.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 나는 다시 글을 쓰련다.
매일 하나씩 나를 남기는 일을 다시 하려 한다.
그 이유는 물론 아시다시피
" 좀 살만한가 보네"'
맞다.
좀 살만해졌기 때문에 다시 왔다.
더욱이 오게 된 이유는
잡지를 뒤적이다 발견한 어느 30대 멀티플레이어 그녀의 몇마디 덕분이다.
나의 예쁜 모습만이 아니라,
슬프고 더럽고 추한 모습까지 모두 보고 기록해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재료가 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
그렇게 나는 내게 딱 맞는 수준의 위로가 되는
노래를, 그림을, 글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코스모폴리탄 3월호, 이랑 -
음악, 시나리오, 그림 예술 어떠한 예술이던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을 기록함으로 꾸준히 스스로의 뮤즈를 자처하고 있다.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다.
아니 한사람이었다.
시작부터 잘하리라는 것은 절대 없으나
좌절의 쓴 맛을 보아야 했고,
다 지나갈 시간임에도
우울함에 땅끝을 바라보아야 했다.
삶이라는 예술은 서로를 자극하기 딱 좋다.
그 자극은 또 다른 자극을 낳는다.
무척이나 짜릿한 일이다.
- 예세이-
나는 짜릿한 일을 시작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지치지 말 것.
부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