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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라이터 May 01. 2016

안녕, 스누피야

행복은 우유와 도넛이다

Happiness is milk and donut.
행복은 우유와 도넛이다.
그렇다면 난 오늘부터 우유와 도넛이 주식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행복을 원치 않는 것 즉, 불행을 원하더라도 그것이 개인의 행복이라면 그것 또한 행복이지 않겠는가.


학생들의 시험기간을 맞이해서

카페인음료가 인기였다.

2016년 봄, 편의점 대란템은 더진한커피우유.

도넛과 우유를 들고 있는 폼이

상당히 귀여운 스누피가 그려진 고카페인음료이다.


꽤나 쉽지 않은 녀석이라

딱 한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기에

시간을 잘 맞춰가지 않으면

금새 동이나서 구경도 못해보기 쉽상이었다.

자존심을 3번 정도 굽히자

이 아이를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


이 자그마한 커피우유를 들고 기뻐진 것은

나름의 성취감도 있었지만

스누피와 걸맞는 아주 낙관적인 카피때문이 아닐까.


행복은 도넛과 우유라니.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우린 이미 아침으로 꽤 많은 행복을 섭취했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이 아이를 대해야 할까.


너희가 자주 혹은 가끔 먹는 것과 같은 동일한

구조로 얻게 된다는 것인지.

달콤함이 주는 욕구충족은 물론 아닐테고.


이럴땐 쉽게 쓰여진 것들이

사람의 머리를 꽤나 아프게 하는 듯하다.

그게 카피의 매력이기도 하고.


오랜만의 등산아닌 등산과 일로

피곤한 몸을 스누피는 새벽3시라는 시간까지

이끌어주었다.





이것이 너가 말하는 행복이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눈이 떠있는 걸 보니

내일도 모레도 힘들 예정인가보다.

행복은 사야하는 것인가.


사진 출처: 애디, sonya7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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