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인터뷰 / 콘텐츠&퍼포먼스 마케터 최승지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대단한 일을 하는 텐핑거스, 그 모토를 이어받은
interviewer note
지난 대터뷰에서는 성실의 아이콘 로컬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데이트팝 마케터를 모셔봤습니다. 비전공자인데도 마케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성장해 오셨는데, 처음에는 부여 받은 일도 방황하다가 이제는 어엿한 기획부터 실행, 결과 분석까지 해낼 수 있는 마케터 승지님과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최승지 입니다. 저는 인턴으로 7개월 정도 근무 후 좋은 기회로 정규직 전환이 되어 2년 7개월 정도 되었네요.(웃음) 현재 인하우스에서 컨텐츠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Q. 전공이 동물생명공학과인데, 어쩌다 마케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원래는 전공 따라서 연구직을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서 취업의 문이 상당히 좁았어요. 다른 진로를 생각하던 찰나에 저는 계속 앉아 있는 것 보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교내 편집부를 했을 정도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운영하는 것도 좋아해서 이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마케팅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Q. 그럼 비전공자임에도 어떤 포인트를 어필하셨나요?
비전공자여서 경영, 미디어 쪽을 전공한 지원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인재상’과 ‘성장’에 집중해서 어필했던 것 같아요. 채용공고에 언급된 인재상 하나하나에 저와 매칭해서 제가 이 회사에서 찾는 인재와 부합하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그리고 비전공자이니 0에서 시작하여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습득해 100을 달성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강조했어요.
Q. 어필이 잘 된 것 같나요?
면접을 1시간이나 봐서 사실 떨어졌다고 생각했고, 집에 울면서 갔거든요.(웃음) 근데 나중에 대표님께서 말씀해주시길,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실행한 경험이 있고, 관찰력이 좋다는 자질이 보였다. 무엇보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열심히 준비한 노력이 눈에 보이고 잘 하고 싶은 간절함이 보여서 뽑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Q. 현재 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컨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서 신규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블로그/포스트에 올라갈 글을 기획하고 업로드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진행할 소재를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물론, 메인 업무 외에도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도전과 개선을 위한 액션들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Q. 마케터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으로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포토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그리고 마케팅을 하며 꼭 필요한 역량은 기발한 아이디어, 꼼꼼한 기획력, 컨텐츠 제작능력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끈기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분석하고 그 부분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마케터로서 기획력, 제작능력 등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Q. 많은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 같은데, 데이트팝 마케터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마케터로서의 성장이었어요. 저희는 매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처음에는 대표님(*마케팅 팀장을 겸직하고 계신 대표님)이 다 기획을 해서 던져주셨거든요. 처음에는 던져주시는 것도 잘 못해서 어버버 거리기도 하고, 이게 맞는 건지 저게 맞는 건지 스스로 판단도 잘 안됐었고요. 하지만 매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마다 얻는 인사이트들이 있고, 피드백을 통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니까 스스로 분석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키웠고, 2년이 지났을 때는 스스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결과 도출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르쳐주시던 것처럼 제가 인턴분들에게 교육하고 가르쳐드릴 수 있게 되면서 “승지님 같은 사수가 있어서 다행이에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정말 열심히 배웠구나.' 스스로 많이 뿌듯했던 것 같아요.
Q. 프로젝트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가요?
네! 저희 팀의 장점인 것 같아요. 매달 대표님이 월 KPI를 주시면 그에 맞춰서 스스로 기획했어요. 자료조사와 KPI 설정, KPI 달성을 위해 스스로 해야 할 계획들과 일정을 세우는데요. 프로젝트에 따라 개인이 혼자 하거나 팀의 협조를 구해야 할 수 있어서 팀원의 일정도 고려해서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해요.
아직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이 어렵지만, 짧게는 2주의 단기부터 3~6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PM으로서의 능력도 같이 키울 수 있어서 장점인 것 같아요.
Q. 프로젝트를 많이 하면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을 텐데, 어떻게 하시나요?
맞아요. 근데 마케터는 경험을 해야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행인 건 실패를 해도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인사이트를 쌓아온 거예요. 사실 저도 퍼포먼스 마케팅 1년 정도 했는데, 이전에 다 실패했거든요. 처음에는 ‘광고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지?’라는 막막함이 컸는데, 지금은 어떤 소재와 카피가 사람들에게 먹히고, 안먹히고 그런 인사이트가 있어서 올해 초에 성공한 적이 있어요. (웃음)
프로젝트가 실패할 때마다 주눅들고 있으면 대표님께서 '실패를 통해서 이만큼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실패를 통한 개선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평소에도 전시회, 뮤지컬 등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데이트팝 마케터로서 도움되는 점이 있다면?
사실 저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가던 데만 가서 대표님께서 “이곳저곳 더 많이 돌아다녀봐라.”라고 하셨거든요.(웃음) 데이트팝 마케터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저희는 특히 지역성 특성이 강한 로컬 서비스잖아요. 예를 들면, 부산 지역을 자주 갈 수 없는데, 지역 컨텐츠를 제작해야 할 땐 많이 검색도 했지만, 부산 친구들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반면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신중한 성격이 방해가 되었을 때가 있었어요. 광고 컨텐츠는 다양한 소재를 빠르게 제작하고 테스트하면서 인사이트를 얻는 게 중요한데, 저는 성격 때문에 소재 하나를 제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분들 2~3개 만들 때 1개 밖에 제작을 못했어요.
그래서 신중해야 하는 부분은 신중하게, 빠르게 해야 하는 부분은 빠르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고민해서 만든 소재보다 다른 소재를 벤치마킹해서 빠르게 만든 소재가 훨씬 성과가 잘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에 처음 소재를 만들 때만 해도 전부 실패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소재도 발굴하고 광고 운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Q. 데이트팝 마케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기획부터 진행-분석-결과 도출까지 마케팅의 전 과정을 다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진짜 어디를 가도 이렇게 까지는 못 배우겠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를 성공해도 실패해도 그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음 개선점까지 찾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언제 이렇게까지 성장했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이런 점이 있으면 데이트팝 마케터로 딱이다?
음.. 비전공자여도 다양한 곳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거나,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글쓰기를 좋아하시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표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목표의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마케터로 성장해 나갈 열정이 있다면 딱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모르는 지역이 있으면 포스팅을 많이 찾아보거나 그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으니, 마케터로서의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마케터로 지원할 때 직무 인터뷰를 보고 지원했는데, 제가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랐고 너무 신기했어요. (웃음) 그리고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마케터라는 직무는 직접 경험해보니까 정말 다양한 툴을 다루고 트렌드를 바짝 따라가야 하고, 배울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은 매력적인 직무인 것 같아요. 마케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제 인터뷰를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전공자가 아니어도 마케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오신 승지님과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해온 점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의 승지님의 성장도 기대가 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대단한 분을 모시고 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본 매거진은 텐핑거스의 경영지원팀이 참여하여 함께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