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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느낀 점들 토막글

by 신동해
쿨리지코너 강신혁 대표님 특별 출연

1.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

얼마 전 다녀온 투자사 워크샵. 창업자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메인이었고 저녁 식사부터 3차까지 대표님들하고 엄청 재밌었다.

특히나 요즘 회사들이 많이 어려워서 그런 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눈이 반짝반짝한 분들에게는 항상 좋은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 이제는 이 씬에서 오랫동안 살아 남았다는 것만으로도 동료애 같은 것이 생기기도..

업력도 경험도 우여곡절도 같이 쌓아온 분들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 경험치를 쌓았다는 것, 이런 멋진 사람들과 새벽까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생의 큰 자산이라는 생각도 든다.


2. 회사가 성장하면서 좋은 점

어릴 때는 그냥 내가 배우는 게 너무 많고 그 덕에 성장해서 좋았고, 숫자 자체에 도파민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낄 때 엄청 괴로웠다. 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괴로움, 자책 같은 것들이 수반되었지만 또 어느 순간 갈등과 문제 상황의 임계점이 올라간 나를 보며 위안 삼기도 했었다.

어느 시점부터는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지고, 외부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럴 때 아 조금 성장했구나 느꼈다.

최근 1~2년 사이에는 면접과 사람을 통해서 기쁨을 느낀다. 점점 더 유능하고 태도도 좋은 인재들을 만나고, 같이 일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이 회사가 성장하면서 좋은 점이다.


3. 옳은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

소득 때문에 현타가 온 지인과 한시간을 통화했다. 본인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소득을 듣고 적잖이 놀라고 속상했나보다.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그러나 그분은 당장에 소득을 늘리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

면접에서도 느꼈지만.. 재능과 열정을 불태울 때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쓰는지가 중요하다. 그저 열심히 사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향으로 영점을 조정해서 살아야 한다. 안 그러면 힘만 빼고 남는 게 없다고 느껴지는 날이 온다.

과거의 내가 그래서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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