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포츠스타를 디스하려는 목적이 없으며 월드클래스의 스타들에게 왜 이상한 별명이 생겼는지를 소개하기 위한 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혐든, 제임스하든
제임스하든은 NBA를 대표하는 스코어러이다. 그는 17-18시즌 MVP를 받은 그는 최근 몇년 지속적으로 MVP후보로 거론되는 선수이다. 역시나 다른 스탯보다는 평균득점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주는데 상대 수비수가 자빠져버리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만드는 스탭백 슈팅은 역시 일품이다. 그러나 그의 플레이는 신사적이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든은 일명 자삥(자유투 삥뜯기)라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상대수비수가 전혀 아무런 파울을 하지 않았어도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처럼 연기를 펼치고 수비수의 팔에 스스로 자신의 팔을 끼워 놓고 심판을 향해 자유투 콜을 요구한다. 그는 그래서 혐오스러운 하든인 혐든이 되었다. 참고로 '혐'의 의미 덕분에 '혐'자가 들어가는 별명을 가진 스포츠스타들이 다수 있다.
서역귀, 서브룩, 러셀웨스트브룩
러셀웨스트브룩은 최근 3시즌 동안 남들은 평생에 한 번 해 보지도 못하는 트리플더블을 시즌 전체 스탯으로 남기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득점, 어시, 리바가 조합되어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기록이라 불리는 트리플더블을 웨스트브룩은 자연스럽게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스탯탐욕을 부리며 들어가지도 않는 슛을 클러치상황을 포함하여 연발하며 팀을 패배로 몰아가는 원흉이 되곤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귀신인 역귀와 웨스트브룩의 WEST가 한글인 '서'로 바뀌며 서역귀가 되었다. 그가 정상플레이를 하는 날에는 그에 대한 호칭은 서(West)브룩이고 문제의 플레이를 시전하는 날 서역귀가 된다. 경우에 따라 서브룩은 서버럭으로 진화한다.
구홀스, 알버트 푸홀스
푸홀스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리그의 지배자였다. 거의 모든 야구 공격 스탯의 지배자였던 그는 특히 데뷔 이후 오랜 시간을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은 리그최고라는 딱지를 매년 붙이고 다녔다. 그는 트라웃 이전의 메이저리그 킹이었다. 그러던 그는 2011년 99타점, 9도루, 2할 9푼9리의 타율을 보였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도 못하는 스탯이었지만 시즌 MVP를 3번이나 받고 2등4번, 3등1번, 4등1번, 5등1번을 했던 그가 안그래도 발전이 없는 타자라는 웃픈 별명이 있었는데 11년도 시즌 이후 9(구)홀스가 되었다. 하지만 그 활약 이후 LA에인절스 이적 이후로는 홈런 스탯은 그나마 났지만 타율이 떨어지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와 같은 스탯이 폭락하면서 구홀스는 그를 디스하며 부르는 별명이 되었다.
똥카레, 그음식, 스테판커리
NBA의 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이며 역대 최고의 3점슈터인 커리는 만장일치 시즌MVP와 조던의 시카고불스를 넘어서는 시즌 73승 9패의 기록을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가 기록할 수 있도록 기여한 최고의 선수이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파이널 MVP를 한 번도 받은적이 없다. 그런 모습 때문에 이제는 브루클린 네츠로 떠난 케빈듀란트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클러치 상황에서 매번 슛이 빗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네티즌들은 처음 그를 카레(그의 이름이 실제로 카레의 영어 스펠링인 CURRY와 같아서임)라고 부르거니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때는 똥카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은 우회적으로 그음식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호난사, 강간두, 크리스티안 호날두
한때 맨유 최고의 선수였으며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하여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우승기록들은 너무 많으니 설명을 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그는 단순히 우승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아니라 실제 기여도 면에서도 최고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5골을 넣었으며 이는 1위의 기록이다. 그리고 2위는 리오넬 메시이다. 하지만 얼굴도 몸매도 축구도 최고인 그는 플레이 스타일이 위에서 언급한 서브룩처럼 탐욕이 있어서 볼을 점유하고 슛을 난사하여 문제가 된다. 일명 '그렇게 때리면 나도 골넣겠다'의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결과 호난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거기에 성폭행 혐의로 소송이 걸리거나 하는 등의 이슈로 불명예스러운 강간두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팀을 구성하는 모습은 르브론을 닮았고 탈세 이슈가 있는건 메시와 비슷한 느낌이다.
메구토, 메탈세, 리오넬 메시
축구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Greatest Of All Time)을 뽑을 때 현역 중에 호날두 앞에 거론되는 유일한 선수이다. 리그, 챔스 등등... 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이다. 하지만 국대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및 코파아메리카에서 팀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어서 예전부터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바르샤 빨을 받고 있다는 놀림을 받은지 오래다. 게다가 경기 중 종종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여서 메구토라는 안 좋은 어감의 별명을 얻었고 탈세 이슈가 대두되면서 메탈세라는 별명도 생겼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 대비 키가 작은 부분을 강조한 메좆따리라는 강하게 부정적인 별명도 있다.
새쇼, 귀쇼, 클레이튼커쇼
최근 100년간 선발 투수 방어율 1위의 선수이지만 그럼에도 까일 여지는 있다. 바로 정규시즌에 신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대비하여 플레이오프만 들어가면 스탯이 쭉쭉하락하기 때문이다. 커쇼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원봉사도 열심히하고 매우 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어느쪽으로도 잡음이 없는 선수이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새가슴이라는 표현을 가진 새쇼라는 별명이 있고 필기체에서 '커'와 비슷한 '귀'를 따온 귀쇼라는 별명도 있다. 올시즌 커쇼는 강력한 속구가 없이도 정규시즌에서는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릅갈통,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는 워낙 별명이 많은 선수이지만 그 중 최고는 갈통이 아닐까 싶다. 르브론이 운동선수로의 최고의 체형임에도 머리가 좀 커 보이는 부분도 있어 붙은 대갈통의 '갈'과 뒷통수를 잘친다고 하여 붙은 '통'이 붙어 릅갈통이 되어버린 그는 과거 클리블랜드를 버리고 마이애미로 가는 과정의 디시젼쇼를 비롯하여 우승 커리어를 위해 뒷통수를 자주치는 이미지로 인해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3번의 우승을 했으니 르브론이 크게 억울해 하지는 않아도 될듯하다. 이외에도 늙브론 같은 나이 비하 별명도 있다.
삽퍼, 브라이스 하퍼
화려한 스탯으로 시즌 MVP를 받았던 하퍼는 올해 필라델피아로 옮기면서 3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하였고 자신의 친구인 알버트 푸홀스 이후 발전이 없는 타자의 대명사인 트라웃을 데려오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이를 실패하였고 본인 역시 2019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그 과정에서 스탯을 쌓으려는 영웅 스윙이 이어지며 삽질을 한다는 '삽'이 붙으며 삽퍼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하퍼의 계약이 악성계약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마이클 딱던, 마이클 조던
사실 깔게 없는 조던이라 억지로 만들어낸 별명에 가깝다. 일반 클래식 스탯은 이미 르브론이 조던을 넘어서고 있지만 쓰리핏 두번에 원팀 플레이어 그리고 빅3가 아닌 그저 평범했던 시카고의 멤버들로 구성된 우승 멤버, 피펜이 성장하는 발판을 주었던 사람이 바로 조던이다. 하지만 매번 조던을 찬양하고 조던과 비교되던 수 많은 선수들이 까내려지니 이를 싫어하는 네티즌들이 마이클 딱던이라는 별명을 만들었다. 딱던의 '딱'은 틀딱이의 '딱'으로 원래는 치아를 딱딱거린다라는 노인 비하의 표현이다. 틀딱이도 좋은 표현이 아닌데 여기서 딱던까지 연결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던을 깔게 없는게 사실로 보인다.
대부분 이런 안 좋은 별명이 붙은 선수들은 팀경기를 치루는 종목의 선수들이다. 팀경기를 치루게 되면 동료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고 팀과 동료에게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고 개인경기보다 스탯이 쌓이는 부분이 타인의 영향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위의 10명 중 훌륭하지 않은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위의 모두가 리그 MVP수상자들이다. 사실 그들은 저런 별명이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