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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Sep 27. 2019

제품과 생태계의 갈림길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What is your strategy and plan? SPOT?

오늘 간만에 IT 업계 기사가 풍년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최고는 역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외부 판매 강아지이다.


http://m.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325


 로봇 강아지라는 MSG가득한 소재에 그 강아지와 함께 걷는 사람이 제프베조스라니 이 쇼의 연출가 센스는 나영석PD급이다.




이 제품을 내가 이해한대로 명해보자면 하드웨어 제품의 컨텍스트별 기능동작을 API 프로그래밍과 같은 형태로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로봇 강아지를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고 표현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취향저격용 로봇을 만나게 되는 교두보에 서 있게 된 듯 하다.


그럼 왜 많은 로봇 회사들이 수 많은 로봇의 기능을 자체 개발하고 선탑재 하려고 하는데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이런 선택을 한걸까?



그건 아마 특히 애완 로봇의 경우 공급자가 수 많은 제품의 Context와 User의 Needs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군사용이나 산업용 로봇이라면 그 쓰임새와 Task가 무척 명확하고 한정되어 있으며 프로세스 정의도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심지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쉬를 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는 우리 댕댕이들의 다양한 User Journey를 어떻게 공급자가 모두 정의하고 Productize할 수 있겠는가?혹은 Customize 의 시대를 대처하는 하드웨어 제조사의 위치가 어찌 모든 제품 요소를 책임질수 있겠는가? 이런 변화는 그저 또 다른 개발 생태계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미래는 단순 OEM? ODM? 혹은 위탁 생산업체 정도가 될까?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로봇이라는 제품이 가지는 제품 자체의 다양성과 제품별 하드웨어 특성 차이 또는 센서, 부품, 밸런스 등을 고려하며누그들의 상품 기획은 앞으로도 항상 바쁠 것이다. 제품 주도권은 여전히 보스턴 다이나믹스에게 남을 것이고 그들은 앞으로도 로봇 백덤블링 영상으로 제품 구매욕구를 자극해야할 것이다. 그런 부분은 영원토록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꼭 매출이 많지 않라도 말이다.


https://youtu.be/fRj34o4hN4I




어쨌든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런 제품의 실제 제품화 단계를 외부의 수 많은 개발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난 후 어떤 과정을 진행하게 될까? 아마도 이후 제품 양산 및 마감 품질에 대한 부분을 관리하거나 제품 가격을 좌우하는 BOM의 가격을 관리하거나 하는 다양한 일들이 그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간은 마치 실제 제품화하고 리테일 판매를 진행하기 전에 시간을 벌고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퀄리티를 높여온 크라우드펀딩 형식의 제품들처럼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그 사이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품 설계 이슈를 수정하는 등 아마도 보스턴다이나믹스에게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의 시대 혹은 자율동작 및 확장형 하드웨어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이처럼 선제품 배포 및 단계적 제품화 프로세스는 이 산업의 영역에서 새로운 프로세스로 확립될까? 그리고 보편화될까?그리고 이런 형태의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의 출시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어깨에 성공의 빛줄기가 환한 빛을 내비출까?물론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었던 구글이 이 매력적인 회사를 다시 매물로 내놓고 매각하게 된 것에는 그 훌륭한 하드웨어가 구동되는 방식이  통신망기반으로 인터페이스 프로그래밍으로 동작하지 않고 일명 하드코딩 위주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있었다는 글을 많이 읽긴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증명하는 바는 결국 3rd Party의 개발자들의 얼마나 잘 로봇의 주요 기능을 프로그래밍해주고 그런 프로그래밍이 하드웨어와 궁합이 잘 맞으며 게다가 효율이 좋은지까지 이 프로세스는 모든 것을 증명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허나 우리는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팔아버렸던 구글이 그렇게 애착을 가졌던 구글 글래스가 비슷한 과정을 원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오늘 아마존의 글라스 시장 출사표로 인해 그 시장의 경쟁도 다시 달궈지겠지만 말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0747209




어쨌든 이제 보스턴 다이마믹스에게 끔찍하게 필요한 이들은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고 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면서 강아지에게 어떤 프로그램 리스트를 탑재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가득한 프로그래머일것이다. 게다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비슷한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강아지로봇이 고양이 행동을 하는 혼종 UX도 경험할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조만간 로봇의 세상에서 큰 인지 부조화겪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5kg넘는 이 로봇 강아지와 즐거운 원반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혹시 90분이 지나서 배터리가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이 쯤에서 용의자 추적중에 배터리가 나간 테슬라 경찰차가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031630



우리의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배터리를 손쉽게 교환할수 있도록해 주거나 혹은 우리의 능력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배터리가 조금밖에 남지 않는 우리 로봇 강아지가 재빠르게 집으로 돌아가 돼지코를 물고 있을수 있도록 기능 개발을 좀 해 주는 것을 바래야 할듯 하다. 마치 로봇 청소기 처럼 말이다. 아니 심지어 우리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의 발에  물걸레를 달아주고 청소기를 들고 다니는 기능을 만들어주는 것도 썩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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