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생각했던 도전이란 단어에는 모험이란 뉘앙스가 섞여 있었다. 매일 같이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며, 흥미진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도전하는 삶이라 생각했다. 고등학생의 반복된 일상과, 거듭된 무료함 앞에서 "새로운 것"이란 환상에 젖어 대학에서는 꼭 도전적인 삶을 살아 갈 것이라 다짐하곤 했었다.
그 삶을 꽤나 충실하게 살아왔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항상 추구했고,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남들이 하는건 최대한 안하려고 했다. 새로운 것을 항상 추구했고, 어려움과 고난을 애써 극복하며 새로움을 추구해 왔다.
거듭된 도전 후에 꽤나 만신창이가 되어, 빈털털이로 남겨졌을 때 문득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만이 도전이 아아님을 깨달았다. 수년간 어떤 날은 밤새 일하고, 그러다 연락이 오면 밤새 술먹고, 그러다보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결코 철저하게 무언가를 지켜낼 수 없는 삶이었다. 확고한 기틀 없이 통제되지 않는 일상을 살아온 내게,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엄청난 도전임을 깨달았다.
그런 삶의 여정 속에서 자기 관리, 시간 관리라며 여러가지를 도전했지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