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일한 9년 차 PM의 베를린 이직 도전과 성공기
베를린PM이직기#3. 2차 PM면접-질문 편에 이어서 답변 편을 써본다.
일반적인 behavorial questions들에 대해 답할 때 가장 중요한 건 STAR 방법에 따라 구조적으로 명확하게 답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TAR란 답변을 할 때 사용하면 좋을 유명한 메서드인데, 아래와 같다.
S - Situation: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T - Task: 그 상황에서 어떤 것을 했어야 했는지
A - Action: 내가 그래서 무슨 액션을 취했는지
R - Result: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하지만, 나는 이를 SAR-L로 변형해서 사용했다.
S - Situation: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A - Action: 내가 그래서 무슨 액션을 취했는지
R - Result: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L - Learning: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그 후에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
그 이유는 실제로 답변을 하다 보니 S와 T부분이 너무 길어지는 게 좋지 않았고, 빠르게 내가 한 액션 부분으로 넘어가는 것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SAR-L 답변 시트 참고)
예시 질문과 답변을 한번 보겠다.
Question
팀의 디자이너와 충돌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혹은 그러한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Answer
S: 디자이너 중에 계속 약속한 deadline을 어기는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여러 번 이 상황이 발생했고 이 부분이 나아지지 않아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A: 저는 Open Conversation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디자이너와 티타임을 하면서 약속한 마감 날을 넘기는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디자이너는 제 요구사항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그대로 따라서 하기 싫었고 그 요구 사항 이 외에 다르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좀 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은데, 요구사항과 함께 오는 부분에서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Solution 모색 단계에 함께 하기로 해했고, 문제 해결 방안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R: 그렇게 하자 그 디자이너는 훨씬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고 더 이상 마감 기한을 넘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L: 저는 이를 통해 대화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알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적극적이고 오너쉽이 있는 팀 멤버에게 좀 더 앞 단계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서 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나는 Action과 Learning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생각으로 그 액션을 취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명확히 전달한다면 좋은 답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Situation부분은 최대한 한 두줄로 줄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박스는 말 그대로 내가 답변할 때 쓸 이야깃거리, 예시들을 상황에 맞게 정리해서 모아둔 공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미리 질문 영역들, 그에 대한 대표 예시 질문들을 모아놓고 이에 대해 SAR-L를 간단하게 써둔다. 그리고 계속해서 연습하면 응용해서 그 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를 하기에 Notion을 너무 잘 이용했다.
나는 노션에 아래와 같이 1. 내가 만든 product에 대한 경험, 2.PM skill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 3. 리더십/팀워크를 증명할 수 있는 경험, 4.Risk 매니징을 했던 경험, 5. 클라이언트나 이해 관계자들을 매니징 한 경험으로 나누어서 대표 질문들을 리스팅 하고, 이를 클릭하면 답변을 볼 수 있게 미리 준비해 두었다.
다음으로는 공포의(?) Case study 질문들에 대한 답변 방법이다.
이는 처음엔 정말 막막한데, 자꾸자꾸 연습하고 답변하다 보면 어느 정도 그 구조에 익숙해지면서 그나마 공포감은 줄어드는 것 같다.
Case Study에도 유형이 있다.
예로 페이스북에서 Music 서비스를 하고 싶다. 네가 페이스북 Music service PM이라면 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스포티파이를 더욱 개선하고 싶다. 네가 스포티파이의 PM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들을 한다.
이러한 제품 개선에 대한 질문의 답변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도록 하자...
1) PM Deigo의 유튜브: How to answer Product Case Questions
2) Exponent의 유튜브: 페이스북 Movie feature를 만든다면?
3) 케이스 스터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 Structure (PM Deigo 사이트에서 발췌)
예로 인스타그램의 최근 3주간 리텐션이 10% 하락했다면 너는 이 문제의 원인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 인스타그램의 North Star / Success Metric (핵심 지표)는 무엇으로 잡겠는지? 등의 질문을 한다.
답변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도록 하자.
1) Product Management Exercises의 유튜브: 구글 캘린더의 North Star Metric은 뭘까?
2) Exponent의 유튜브: Root Cause Analysis
3) Data Interview Pro의 유튜브: Facebook Metric Interview Question and Answer
비행기에 탁구공은 몇 개가 들어갈까? 뉴욕에 있는 창문을 모두 몇 개일까? 등의 황당한 추측형 질문이 가끔 들어올 수 있다. 난 실제로 받아본 적은 없는데... 미국의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같은 회사에서는 간혹 던지는 것 같아 보인다.
어떻게 이 문제를 break down 해서 해결해 나가는지 과정을 중요하게 본다. 실제 답변의 정확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예시와 답변 샘플: 샌프란시스코의 레스토랑 개수는 몇 개 일지 추측해보라
그 외에 여러 가지 Mock Interview 질문과 사용자들의 예시 답변을 보기 위해 이 사이트들이 유용하다.
이 역시 답변의 구조를 미리 나는 Notion에 유형별로 정리해 두었다. 그런데 실제로 쓸 일은 1번밖에 없었다는...
어쨌든 PM Case Study의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해서 나쁠 건 없어 보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조건 Clarifying Questions를 하라는 것이다' 질문이 너무 광범위하거나 할 때 몇 가지 제약사항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답변을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바로 답변을 준비하지 말고, 답 변전에 되도록 몇 가지의 Clarifying question은 하도록 하자.
위 포스팅한 비디오에서 보면 항상 면접자들을 답변을 하기 전에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Facebook Music 서비스를 만들어보라고 했을 때
- 기존 Facebook의 한 카테고리로 생각하는 것인지 다른 플랫폼으로 분리해서 만드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지?
- 전 세계 타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님 그것을 내가 정하길 원하는지?
- Music 서비스라는 것이 이미 시중의 음악을 Streaming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각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직접 Music을 만들어 올리고 공유하는 서비스인지, 아님 이것을 내가 정의하길 원하는지?
등을 먼저 물어보고서, 답변을 구조화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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