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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황 Dec 15. 2021

[방구석음감001] 방구석 음감을 시작하며

직장인의 소소한 클래식 음악 감상 이야기

"방구석 음감”을 시작하며


삶에 있어 우리는 늘 음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느끼고 계셨는지 모르겠지만  클래식 음악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은 늘 어렵다고 느낍니다. 카페에서나 버스나 택시에서 우연하게 들은 클래식 음악이 궁금해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막연하게 클래식 음악은 어려워서 포기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클래식 음악을 공부해보려고 시도하신 적이 있나요? 클래식 음악에 벽이 느껴지시나요?


클래식은 어렵고 힘든 음악이 아닙니다.


어떤 분은 클래식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악은 장르에 상관없이 듣고 좋으면 됩니다. 굳이 곡의 이름과 연주자 등 복잡한 것을 알거나 기억할 필요는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약 4년 전 2017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수요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때는 단순하게 간단한 곡 설명과 그 곡을 연주한 음반을 소개하였습니다. 108회까지 작성한 이후 지금까지 추가적인 글을 다시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초보자를 위해 음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다시 받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요청을 다른 분들이 하는 것은 그만큼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부족하지만 용기 내어 기존 블로그 글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방구석 음감”이라는 타이틀로 더해 새롭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방구석 음감"의 의미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주된 음악 감상 공간이 방구석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입니다. 약 30년에 걸친 음악 감상의 역사는 별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음악 감상의 방식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의 음악 감상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첫 번째 방식, 직장인 노동요로서 집중도 향상을 위한 음악 감상입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일할 수 있게 허용하는 회사가 요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무 집중력 향상을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요구될 때 음악을 무조건 들으면서 일합니다. 집중이 잘 안 되는 오후 시간대라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 몰입도를 높여서 일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음악 감상입니다. 평균적인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입니다. 저도 비슷한 시간대로 출퇴근하고 있어 출퇴근할 때 주로 음악을 듣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휴대폰 리디북스 앱으로 가벼운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읽거나 페이스북 글을 읽습니다.  


세 번째 방식, 휴식을 위해 집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하면서 음악을 듣습니다. 특히 주말에 주로 듣는데요. 이때 배경으로 음악을 읽거나 때로는 책 읽기를 멈추고 음악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주로 방구석에서 오디오와 헤드폰으로 음악을 즐깁니다.


그럼 지금부터 클래식 음악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생각하면 딱 아래의 이미지가 생각나실 겁니다. 정장을 입고 공연장을 찾아서 듣는 음악이죠. 잘모르는 분들에게 너무 무거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쓴다.”입니다. 


사전적 의미 자체가 대중음악의 대척점에 있는 느낌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교양 있는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을 높이기 위해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클래식 음악은 그냥 대중음악의 하나의 장르에 불과합니다. 오래전부터 살아남은 대중음악을 지금 듣는 것이죠.


Rock, 힙합, 발라드, 댄스 등과 같이 하나의 장르로서 클래식이 있는 것입니다. 클래식과 다른 장르의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일하면서 때론 이동하면서 집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때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하나의 음악에 불과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부터 조금 더 소개드리면 클래식 음악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악기로만 연주되는 ‘기악’과  사람의 목소리가 연주에 함께하는 ‘성악’입니다. 


음악 감상은 지극히 개인 취향이 절대적으로 반영됩니다. 저는 ‘기악’을 중심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성악곡’은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가요나 팝을 잘 듣는데 클래식 음악 ‘성악곡’은 듣는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제가 소개하는 음악은 거의 ‘기악곡’입니다. 오페라나 기타 ‘성악곡’은 즐겨 듣지 않아 거의 소개해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음악도 역량이 부족해서 잘 이해하지 못해 즐겨 듣지 않아 소개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소개하는 음악은 직장인 이규황이라는 사람의 지극히 개인 취향이 반영된 음악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고 좋다면 작곡자나 곡명을 기억해 두시고 별로면 잊어버리시면 됩니다. 작곡자나 곡명을 기억하는 이유는 생각날 때 다시 듣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접 공연을 찾아가는 경우는 변함이 없지만 개인 감상의 영역에서는 테이프, CD, MP3를 거쳐 CD보다 높은 수준의 고음질 음원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에서 수많은 음악을 들으실 수도 있고요. 언제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만 먹으면 들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클래식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다가 좋으면 플레이 리스트에 넣어두시고 노동요로 집중이 필요할 때나 갑자기 듣고 싶으실 때 들으시면 됩니다.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많이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많이 읽어주시길 희망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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