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닮은 악기 오보에
오늘 방구석 음감에서는 소개해드릴 음악은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입니다. 그동안 클래식 음악 장르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솔로곡, 2중주, 3중주, 4중주)의 음악들을 알아봤습니다. 이제 악기를 하나씩 알아보려고 합니다. 클래식 악기 3대장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곡은 이미 소개드렸고 이번에 소개하는 악기 오보에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악기로 교향곡이나 협주곡에서 서정적인 부분에서 오보에 솔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계절로 보면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악기입니다.
오보에라는 악기의 서정성이 잘 드러난 음악이 바로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입니다. 가요나 팝에서는 엄청 유명한 곡 한곡만 내고 사라지는 사람을 one-hit wonder라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마르첼로는 거의 이 오보에 협주곡 한곡 특히 2악장 아다지오가 다른 곡과 달리 엄청난 인기와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 있습니다.
이 멋진 음악을 연주한 음반은 오보에라는 악기의 절대지존 오보에니스트 하인츠 홀리거와 바로크 음악 연주의 시작 같은 이무지치가 협연한 음반입니다. 마르첼로 외에도 알비노니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오보에 협주곡이 같이 들어 있어 함께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 아쉽게도 전곡 연주 영상은 없습니다.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만 공유합니다.
▶ 오보에의 종류입니다.
오보에라는 악기로 연주하는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이 곡은 사실 영화 OST보다 '넬라 판타지아'라는 성악곡으로 더 유명합니다. 영화 장면을 보면 오보에라는 악기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보에는 오케스트라 소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 악기 소리를 맞출 때 오보에스트가 라(A) 음을 연주하면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 등이 소리를 맞추고 전체 소리를 맞춘 다음 공연이 시작됩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입니다. 더불어 소리도 좋고요.
오늘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과 함께 오보에라는 악기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