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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황 Jan 28. 2022

[방구석음감 014] 텔레만 플루트 4중주곡

플루트의 매력, 현대의 실내악 클로드 볼링의 재즈곡과 비교체험

오늘 방구석 음감에서 소개하는 음반은 바로크 시대 작곡가 텔레만의 '플루트 4중주곡 Telemann Flute Quartet'입니다. 클래식 음악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악기 중에 높은 순위로 들어오는 것이 바로 플루트입니다. 멋진 남성 연주자 또는 여성 연주자가 파티에서 피아노와 함께 연주하는 장면은 여러 콘텐츠에서 다뤄졌고 그렇기에 클래식을 잘 모르는 분도 알 수 있는 익숙한 악기입니다. 


바로크 시대 플루트는 금속이 아니라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속으로 되어있는데 목관악기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앨범의 플루트 소리를 들어보시면 현대 금속 악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뭔가 좀 따뜻하다고 할까요?   


텔레만은 독일의 바로크 음악 작곡가로 바흐와 비발디, 절친한 친구였던 헨델과 동시대 사람입니다. 오늘날 에는 바흐가 더 위대한 작곡자로 여겨지지만 바로크 시대에는 텔레만이 더 인정받았았고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음악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텔레만의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는 원전악기 연주의 명지휘자 라인하르트 괴벨이 이끄는 무지카 안타쿠아 쾰른입니다. 우아하게 서양식 정찬을 맛보면서 배경음악으로 듣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https://youtu.be/icMIW2270ho


클래식 음악에만 실내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있어 실내악의 개념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곡을 소개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실내악과 비교해보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소개하는 음악은 바로 프랑스의 재즈 피아니스트 클로드 볼링의 "플루트와 재즈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 1번 -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 No. 1"입니다. 이 앨범은 피아니스트 클로드 볼링과 플루트 연주의 거장 장 피에르 랑팔이 만나 연주한 크로스오버 작품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같은 작품명을 쓴 것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프랑스의 작곡가이며 재즈 피아니스트인 클로드 볼링은 쿨 재즈의 산뜻하고 지적인 요소와 엄격한 클래식의 형식을 혼합, '클래시컬 크로스오버'라는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바로크 모음곡 형식을 독주 악기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되는 이 음반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트럼펫 혹은 클래식 기타 등이 독주 악기로 사용된 이 시대에 새로운 실내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은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 동안(약 11년) 랭크되었으며, 1976년 발매 이래 골드 레코드, 플래티넘 레코드 수상했으며, 또한 미국의 NARM(전국 레코드 상인연합)상을 76년, 77년 연속 두 차례 수상하기도 한 명반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 첫번째 트랙 “Baroque and Blue”

https://youtu.be/6r_2Qql4Qq8

▶ 가장 종아하는 트랙 “Sentimentale” 

https://youtu.be/t2dhEGYa2LI


다사오는 설연휴 멋진 플루트 음악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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