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풋. 하다
남을 골탕 먹이면 스스로 고꾸라진 인생
아무리 머리를 맞은 듯 힘든 시련도
그 한가운데 에 있을 땐 화나고 가슴을 후벼파지만
스스로 걸어 한 발 치 멀리로 나가면
풋. 굳이 저렇게까지. 그냥 헛웃음으로 넘길 수 있다
힘듦을 이겨내라고 강요할 순 없다
하지만 당사자서 관조자가 되면 의외의 일들이 벌어진다
조금의 콧노래를 부를 수 있고
미움으로 낭비할 시간을 줄인다
언제까지 쓰기만 하겠는가. 달짝지근한 맛도 돌고돌아 나에게도 올 것이다
마냥 속상한 마음도 충분히 울 만큼 내버려두고
스스로 섣불리 다독이지도 말자
흘러보내다 보면 콕콕 따끔따끔 저리던 마음도 딱지가 앉겠지
그러면 다시 풋풋한 생기가 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