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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린 Jun 15. 2023

개발 대행업으로 먹고살기

내 사업인 양 착각하며 일하는 일벌레 되기

나는 지금 해외에 거주 중이다.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한국에서부터 웹에이전시를 운영해 왔는데 12년도에 창업했으니 10년이 지나도록 망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7-8년 전부터는 100% 리모트워킹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이 척박한 개발 대행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01. 코로나가 만들어준 기회

진작부터 리모트워킹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해 온 우리에게 코로나 상황은 기회로 다가왔고, 우리는 탄탄하게 다져왔던 능력을 발휘했다. 오프라인 영업이 제로가 된 코로나 상황에서 기업들은 개발업체의 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프로젝트 매니징 능력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만 업무를 진행하면 대부분의 고객사는 업무진행에 불안감을 갖는다. 중견기업이상의 경우 업무를 진행하는 담당자들이 책임지게 되는 일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당연히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지는 업무관리 체계와 실시간 소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프로젝트 관리를 잘 해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다른 에이전시 또한 잘 해내는 곳이 많다.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고객이 불안하지 않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보고가 필요 없게 실시간으로 함께 공유하는 것만큼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없다. 

우리가 노션으로 프로젝트 관리를 하고, 피그마로 기획과 디자인을 하고, 잔디로 실시간소통을 하는 이유가 바로 '결과물로 소통하기'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기'에 대한 목적에 맞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은 노션과 피그마, 잔디에서 내부적으로 일하는 팀원들의 메모나 소통과정을 모두 볼 수가 있다. 언제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뿐만 아니라, 일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는 것이다. 

얼마나 체계적이게 일하느냐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일하고 있느냐로 관심이 이동하고, 이는 안정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만든다. 


#02. 프로젝트 과정에서 만드는 신뢰관계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실시간 공유를 통해 고객과 프로젝트 팀은 안정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의심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프로젝트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상호이해관계가 잘 성립될 뿐 완전한 팀플레이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하나의 팀을 이루기를 바란다. 하나의 팀이 되어 목표하는 바가 같아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마무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 대행업자가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한 목표를 동일시하는 방법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실제로 우리의 비즈니스를 위해 홈페이지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건 개인이나 팀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없는 마인드셋이다. 

함께 사업을 만들어나가는 팀원의 자세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우리 회사의 직원들도 고객과 하는 소통의 방식이 전혀 달라진다. 예를 들면, 고객과 대행업자는 개발기능에 대한 상의를 할 때 가능여부와 견적금액에 대해서 소통한다. 하지만, 고객의 사업을 우리 사업이라고 여기면 해당 개발기능의 필요여부와 합리적인 개발방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다. 가끔은 우리 쪽에서 '불필요한 비용지출'이라는 사실도 안내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초창기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늦어도 중간 지점이 지나면 완전한 신뢰관계로 업그레이드된다. 그 이후에는 함께 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규비즈니스를 능력 있는 팀원(고객)과 신나고 설레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끔 내부소통하면서 우리끼리 얘기한다.



내가 대행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새로운 일에 설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나는 특이한 성향이 있었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새로운 모든 일에 두려움이 없었을 뿐 아니라, 문제에 부딪히면 즐거웠다. 고민하는 것이 즐겁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는 나였다. 이러한 성향을 잘 알아본 이전 직자 사장님들은 내게 새로운 업무나 신규사업 등을 맡겨주었고 덕분에 성취감까지 여러 차례 맛볼 수 있었다. 

내 스스로도 여러 비즈니스를 해보았는데 나는 진정한 창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정한 창업가]라는 것은 반대로 [경영자]의 능력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정의한 단어이다. 새로운 모든 일에 설레는 나는 창업과정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많은 성과를 내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면서 성장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행복감이 바닥을 쳤다. 백지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그 과정의 즐거움이 내게는 버리기 힘든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고객들의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오늘도 손을 맞잡을 새로운 고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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