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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혜성 이봉희
Dec 28. 2024
[ 판타지 여행으로 가는 출석 ]
제12장-빛의 유산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제12장: 빛의 유산
루멘스호는 다시 조용한 우주를 항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안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루미라의 합류는 선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녀가 전해준 과거의 이야기는 무겁게 가슴을 짓눌렀다.
“우린 이 씨앗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지?” 리안이 물었다. “루미라, 당신의 문명은 결국 씨앗 때문에 멸망했잖아. 우리라고 다를 거라는 보장이 있어?”
루미라는 창밖을 응시하며 조용히 대답했다. “씨앗 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어. 그것은 단지 도구일 뿐이야. 문제는 그것을 사용하는 자들의 마음이었지.”
카이라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우린 먼저 우리의 마음을 준비해야 해. 씨앗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반영한다고 했잖아. 그렇다면 우린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확신해야 해.”
그 순간, 씨앗의 나무가 또다시 빛을 발하며 맥동하기 시작했다. 루미라가 놀란 얼굴로 외쳤다. “씨앗이 새로운 신호를 보내고 있어!”
아르카가 재빨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건… 또 다른 씨앗의 위치야! 우리와 같은 씨앗이 우주 어딘가에 더 있다는 뜻이야!”
루미라는
깊은숨을 내쉬며 말했다. “맞아. 우리는 여러 곳에 씨앗을 남겼어. 그중 일부는 이렇게 다시 깨어난 거야. 이 신호는 너희에게 씨앗의 진정한 목적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마지막 조각일지도 몰라.”
카이라는 결심한 듯 말했다. “그럼 가보자. 새로운 씨앗이 있는 곳으로.”
리안이 놀라며 말했다. “카이라, 우리에게 아직 이 하나의 씨앗도 벅차잖아! 또 다른 씨앗이라니,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카이라는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씨앗은 우리를 시험하고 있어. 하지만 그건 우리가 도망치라는 의미는 아닐 거야.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 이유지.”
신호를 따라 도착한 곳은 오래전에 사라졌다고 알려진 전설 속의 행성이었다. 행성은 무너져 내린 유적과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있었고, 곳곳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
“여긴 마치… 우주의 정원이야.” 리안이 속삭였다.
루미라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이곳은 나의 문명이 처음 씨앗을 창조했던 행성이야. 여긴 씨앗의 근원이 있는 곳이지.”
카이라는 행성 중심으로 향하며 물었다. “그럼 여기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요?”
루미라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러나 그 비밀은 너희가 직접 발견해야 할 거야.”
그들이 행성의 중심에 도착하자, 거대한 빛의 숲이 그들 앞에 펼쳐졌다. 숲은 살아 있는 듯 움직였고, 나무 하나하나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다양한 색으로 빛났다.
“이건 단순한 숲이 아니야.” 아르카가 분석기를 보며 말했다. “이 숲은 살아 있어. 모든 나무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반응하고 있어.”
루미라는 숲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이 바로 씨앗의 본질을 보여주는 장소야. 너희가 이 숲을 이해하고, 숲이 던지는 질문에 답해야 씨앗의 진정한 힘을 사용할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질문이라니… 숲이 우리에게 뭘 묻는 거지?” 리안이 긴장하며 물었다.
루미라는 미소를 지었다. “숲은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묻고 있어. 그리고 그 미래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빛의 숲 속에서 선원들은 각각의 시련에 직면했다.
리안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환영 속에서, 개인적인 행복과 인류의 미래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고, 더 큰 목표를 택했다.
아르카는 기술의 무한한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파멸을 목격하며, 기술과 자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했다.
카이라는 숲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환영 속에서 자신이 만들어갈 세상을 직접 목격했다. 그녀는 자신이 두려움과 의심을 넘어선다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시련이 끝나자 숲의 중앙에서 또 다른 씨앗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루미라가 설명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밝고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루미라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것이 씨앗의 근원… 우린 이제 두 개의 씨앗을 손에 넣었어. 그러나 명심해. 그 힘은 너희를 구할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어.”
카이라는 씨앗을 손에 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이 씨앗들을 올바르게 사용할 거야. 빛의 가르침을 따르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갈 거야.”
그 순간, 씨앗은 카이라의 손에서 천천히 떠오르며 그녀의 몸과 연결되었다. 씨앗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그녀의 결의를 시험했다.
그리고 결국, 씨앗은 강렬한 빛으로 터져나가며 모든 것을 감쌌다.
루멘스호는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씨앗 두 개를 지니고 있었고, 더 큰 책임감과 사명을 느끼고 있었다.
“우린 어디로 가야 할까요?” 리안이 물었다.
카이라는 창밖의 별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씨앗의 목적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더 많은 답을 찾아야 하니까.”
루미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는 씨앗의 선택을 받은 자들이야. 이제 너희가 우주를 새롭게 그려나갈 시간이야.”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미지의 우주로 항해를 시작했다. 새로운 발견과 도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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