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없어진 시간

이름이 없어진, '무제'의 시간

by 하림

나는 기억력이 참 나쁘고,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모든 추억을 '기억'이 아닌, '사진'으로 남긴다.


종종 잊고 싶은 기억은 사진첩 안에서도 삭제해버리면

머릿속 썸네일에서도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없던 시간이 되어버리도 한다.


분명 존재했지만, 사라진 기억.

아주 가끔 구글 드라이브에서 발견되거나, 누군가의 기억에서 끄집어낸 기억.

그 기억들은 딱히 타이틀을 달 수 없는 '무제'의 기억들이다.


IMG_2774.PNG 나에게만 없어진, 기억의 발자국







-



10월 '작작'의 주제인 '무제'를 떠올리며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제, 그냥 마음 가는대로 빨간 버튼을 누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