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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Nov 15. 2024

François Chollet의 새로운 도전

Keras의 아버지, 구글과 이별하고 AGI 창업?

2024년 11월, 인공지능(AI) 커뮤니티에서는 큰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케라스(Keras) 라이브러리의 창시자이자, 구글의 AI 연구를 이끌어 온 프랑수아 숄레(François Chollet)가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구글 개발자 블로그의 공지를 통해 공식화된 이번 결정은 많은 AI 연구자와 개발자들에게 충격과 동시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프랑수아 숄레의 업적과 그의 철학이 AI 산업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가 구글을 떠나 시작하게 될 새로운 여정의 의미를 탐구해 보겠습니다.


KERAS의 아버지, ARC 챌린지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The Sequence)



프랑수아 숄레의 업적: 케라스의 혁신


프랑수아 숄레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데요. 그가 창시한 케라스(Keras)는 특히 딥러닝(DL)을 개발자 커뮤니티 전반에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15년, 딥러닝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지만, 그 복잡성과 접근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숄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인 딥러닝 라이브러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케라스를 개발했습니다. 케라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API를 제공하여,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개발자들도 손쉽게 인공지능 모델을 설계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케라스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는 백엔드의 추상화죠. 케라스는 초기에는 Theano와 TensorFlow 등의 백엔드에서 작동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TensorFlow에 통합되면서 구글의 공식 고수준 API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Tensor와 Theano, CNTK, MXNet, PlaidML 등의 백엔드 프레임워크 간에 전환이 손쉽게 가능하고, 개발자는 Tensor의 세부 구현에 대해 몰라도 활용이 가능한 것은 Keras 덕분입니다. 이를 통해 케라스는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에서 일관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고, 연구와 산업 모두에서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숄레의 철학: '사용의 간편함'과 '인류 중심의 AI'


숄레의 철학은 단순히 코드를 단순화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에 있습니다. 그는 여러 인터뷰와 저서에서 "사용자가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용자에게 맞춰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는 케라스의 설계 원칙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단 몇 줄의 코드로 복잡한 딥러닝 모델을 정의할 수 있는 간결함은 그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철학을 제대로 알려면 '케라스 창시자에게 배우는 딥러닝'이라는 책(이 한국번역본의 제목이 마케팅은 잘한 듯 싶지만, 예전 버전은 절판)을 참고하세요. - 개정판은 제목이 바뀌었지만!)


딥러닝의 개념부터 실전까지 다루는 이 책은 AI민주화(?)에 기여했죠. 


또한 숄레는 "인류 중심의 AI"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그는 AI의 발전이 인간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도구로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그가 다양한 윤리적 이슈에 대해 발언해 온 배경이기도 합니다. 숄레는 AI의 무분별한 상업적 사용이나 감시 기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으며, AI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Lex Fridman과 숄레의 인터뷰는 AI에 대한 그의 철학 중심엔 인간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YouTube-Lex Fridman)


> 인터뷰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Bo8MY4JpiXE?si=NT70TkzbSMbVZmWj



숄레는 AI의 '지능 폭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의문을 품기도 하고, AI가 인터넷과 결합해 인간 행동의 대규모 조작과 심리적 통제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과학 발전이라는 것은 인류의 자원소비와 비례해서 선형적으로 증가하므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점점 개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죠. 그는 AI의 잠재력과 이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우리의 AI 시대에 핵심적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구글과의 이별: 새로운 시작의 의미


구글 개발자 블로그의 공지에서는 숄레의 이별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구글에서 AI 연구의 중요한 부분을 맡아 왔으며, TensorFlow와의 통합을 통해 케라스는 AI 개발의 표준 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별은 단순한 퇴사가 아닙니다. 숄레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가 구글을 떠난 이유 중 하나는 "더 큰 비전과 자유로운 연구"를 위해서일 것입니다.


숄레는 Jeff Carpenter에게 Keras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것을 넘겼지만 지속적으로 Keras에 관여할 거라고 하고, 자신의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더 큰 사회적 영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미 XRisk와 같은 고위험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으며, AI의 윤리적 문제와 미래를 위한 기술적 준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이별은 단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AI 연구와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그의 결단일 가능성이 높죠. 친구와 함께 새로운 창업을 할 것처럼 이미 X(구 트위터)에서 언급했지만, 아이템은 아마도 AGI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조건 이 회사 주식은 매입해야!)


프랑수아 숄레의 이별 소식에 AI 커뮤니티는 아쉬움과 함께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숄레는 트위터와 여러 블로그를 통해 그의 비전을 공유해 왔으며, 이는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가 지향하는 "간결함 속의 강력함"이라는 철학을 새로운 창업과 함께 보여줄지도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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