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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탐정 Jan 31. 2016

Seeing is Believing

보는 것이 중요한가, 믿는 것이 중요한가

오늘은 외식업계에서 성공한 어느 여성CEO의 재정세미나에 참석했다.

교회에서 주최한지라 성경적 재정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 내 삶을 관통하고 있는 '외식', '성경', '재정'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기에

나는 그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전'에 대한 그 분의 정의다.

"비전이란, 이미 이루어진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른바 꿈이 있고, 자기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돈을 쫓는 자와 꿈을 쫓는 자의 20년 후를 비교한 MIT대의 실험에서도

백만장자가 된 소수 중 98%는 꿈을 쫓는 그룹에서 나왔다고 한다.


꿈과 관련해 최근에 대화를 나눈 한 친구는 회사를 나오면 무엇을 할지 심란해했고,

어떤 20대 후배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했다.

꿈을 쫓는 것보다 꿈을 찾는 것이 필요한,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앞서 말한 비전의 정의에서 이루어졌다고 믿는 대상인 꿈보다 중요한건 보는 눈이다.

비전의 어원은 wise를 뜻하는 'vis'와 접미사 'ion'이 합쳐진 말이다.

따라서 비전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시야가 좁고 안목이 없다면 제대로 된 방향을 찾는 것조차 어렵다.


그래서 막연하게 꿈 얘기를 하는 것보다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믿게 만드는 것은 성경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사회초년병 시절에 generalist가 될 것인가, specialist가 될 것인가 고민했던 적이 있다.

마케팅, 사업기획, 영업관리, 전략기획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면서 생긴 고민이었다.

중간에 한 번 이직을 했지만 유통업에서만 career를 쌓다보니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지금 서있는 곳에서 360도가 보일 정도로 원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원을 완성하지 못해 안목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원을 찾으려 한다면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고수들은 자기 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키면서 원의 반경을 키워 나간다.


모든 꿈의 출발은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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