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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 May 27. 2022

야놀자 검색창 개선 제안

검색과 탐색,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

야놀자, 여행의 모든 것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목표로 숙박부터 교통, 레저, 쇼핑까지 여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앱을 지향한다. 실제 야놀자가 앱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을 살펴보면 국내외 숙소와 교통/항공편 외에도 레저 생활에 필요한 각종 티켓과 관광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천만, MAU 406만에 1500만 회원을 확보한 야놀자앱의 검색 경험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한다. 

 





야놀자 검색의 현황


현재 야놀자의 검색은 최상단에 입력 바 형태로 위치하고 있다. 흔히 쇼핑몰이나 '배달의민족'과 같은 주문앱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도한 동선으로 보인다. 검색 바 안쪽에 플레이스 홀더 문구를 넣어 사용자의 검색에 대한 학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야놀자의 검색바 (2022.05)






경쟁사 현황

'여기어때'는 별도의 검색 창 없이 하단 탭 영역에 검색 메뉴를 배치했다. '에어비앤비'는 상단 검색바와 하단 탭 메뉴를 모두 배치해두어 검색을 통해 원하는 곳을 언제든 여행하도록 유도한다. '데이트립' 역시 하단에 검색 메뉴를 두어 클릭시 검색 페이지로 진입이 가능하다. 검색 기능의 배치에 따라 각 서비스에서 검색의 비중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검색 아이콘의 위치만 최상단과 탭메뉴로 다를 뿐 결국 검색 숙소 중심의 검색을 제공하는 것에서 큰 차이가 없다. 에어비앤비는 상,하단에 모두 검색 진입점을 두어 검색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데 여행의 시작을 검색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컨셉으로 서비스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의 앱 검색창 현황 (좌로부터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데이트립 순)  





야놀자 검색의 Pain Point

 

검색은 사용자가 마주하는 서비스의 첫 관문이자 시험대이다. 검색을 통해 사용자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하고 의외의 발견을 하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될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특히 여행앱처럼 분명한 목적성을 가지고 진입한 서비스의 경우 더욱 그렇다. 따라서 편리한 검색 기능과 고도화된 검색 결과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에 도달하도록 하여 리텐션과 (구매, 예약)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1) 사용자는 검색창을 인지하기 어렵다.

지금의 검색창은 사용자에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창구로 확실히 인지되고 있을까?

우선 현재 야놀자의 검색창은 아이콘과 장바구니 사이, 복잡한 텍스트와 이미지들 사이에 겨우 욱여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작 사용자는 검색창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레드닷이 찍힌 GNB영역, 화려한 아이콘들의 메뉴들, 수시로 바뀌는 배너영역에 눈을 빼앗겨 버린다. 더욱이 사용자가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검색창은 함께 사라져버린다. 하단 영역을 탐색하다 검색을 하고 싶으면 다시 상단으로 올라와야만 하는 구조인 것이다.

 

2) 사용자는 검색창에 무엇을 넣어야 검색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무엇을 하고 놀까요? 라는 문구의 의도가 불분명하다. 검색창에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은 상태로 검색버튼을 누르면 놀거리에 대한 추천 검색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 문장 형태로 검색어를 입력하라는 의도도 아니다. 이는 결코 사용자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플레이스 홀더의 목적은 명확하다. 사용자에게 비슷한 패턴의 검색어 입력을 유도하거나, 해당 문구에 대한 검색 결과가 서비스에서 내세울만큼 자신이 있을 때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플레이스 홀더는 없으니만 못하다.


3) 사용자는 이걸 찾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다.

검색창 클릭 후 마주치는 화면 또한 사용자에게 당혹스럽다. 검색창을 누르면 디폴트로 국내숙소 검색으로 진입한다. GNB영역에서 즐길거리, 해외여행탭을 제외한 모든 탭에서의 검색이 모두 국내숙소 검색으로 이어진다. 야놀자의 비전은 '숙박을 넘어 놀이문화를 선도한다'인데 검색은 숙소에 한정되고 특화되어 있다.


4) 탐색을 원하는 사용자는 갈 곳이 없다.

검색창을 통해 입력되는 쿼리는 의도가 분명한 검색어(ex. 괌 리프 호텔)와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검색어(ex. 당일치기)가 혼재한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은 검색어가 높겠지만 서비스에 머무르는 시간은 탐색형 사용자가 더 길다. 현재 야놀자의 검색은 국내/외 숙소나 특정 레저시설의 티켓을 구매하려는 아주 목적이 분명한 사용자에게만 유용하다. 탐색형 사용자에게 충분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야놀자 검색창 개선 목표 방안


1) 모든 사용자 : 검색으로의 진입을 확대하여 사용자의 전환율 향상에 기여한다.

상단의 검색창을 로고 하단으로 옮기고 확대하여 검색창에 대한 존재를 인지시킨다. 하단의 탭영역에도 검색 메뉴를 추가하여 검색으로의 진입점을 확대한다. 중간 영역의 메뉴와 콘텐츠, 배너들도 톤앤 매너를 정리하여 사용자의 시선을 머무르게 할 곳에 집중시킨다.  

플레이스 홀더도 사용자가 검색을 하는 방법,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학습이 용이하도록 '여행지와 일정을 입력해보세요'로 변경하였다. 플레이스 홀더는 이벤트나 콘텐츠 등에 대한 광고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문구 변경이 운영 가능한 형태로 구성한다.



2) 검색형과 탐색형 사용자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검색 화면 구성




뚜렷한 목적을 가진 검색형 사용자는 숙소나 여가에 필요한 티켓 등 사용자 스스로가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현재처럼 한 화면에서 탭형으로 구분되어 국내 숙소가 디폴트인 화면보다 검색 화면 진입시 각각의 목적을 먼저 선택하여 상세 검색 화면으로 진입하는 화면으로 구성하여 좀 더 정확한 검색 결과로의 랜딩을 유도할 수 있다. 상단영역이 검색형 사용자를 위한 화면이라면 하단 바텀시트로 탐색형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야놀자는 고객이 남기는 리뷰와 인기 매거진 등 고품질의 콘텐츠가 풍부하므로 이 콘텐츠를 활용하여 여행지나 숙소, 놀거리를 발견하고 야놀자에서 예약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동선을 구현한다. 이로써 검색형, 탐색형 사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되어 이들에게 충분한 사용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앱 사용시간, 사용자 리텐션, 전환율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다.






















[참고자료]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9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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