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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Oct 12. 2015

11- 구 주택 철거공사 진행

구주택의 철거내용을 정리해보자..

철거공사 비용:

폐기물 처리비 650만원, 철거비용 300만원


토지구입 후 측량을 마치고 구 주택 철거를 시작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소유권 이전이 마감된 이후 구주택 철거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본 내용, 진행된 내용을 남겨봅니다.

수리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주택 전면부 모습

최초 주택을 구경갔을때 너무 낡고 지저분한 주택의 모습에 우리 가족은 좀 실망했었습니다.

자연스레 부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지, 고쳐쓸 엄두가 나지않아 건물은 없는셈 쳤던거죠.

계약 후 매매가 완료될 때 까지도 주택을 유심히 보지 않다가 매매가 완료된 시점에 건물을 보니 이거 처음부터 안보길 잘했다 싶네요.

목조 구조에 황토로 세운 벽, 시멘트 벽돌로 마감된 기와는 이미 무너질 정도로 낡아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런집을 왜 사냐?차라리 그냥 빈땅을 사라!'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이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허름하더라도 주택이 있으면 매매가의 1.1%가 취등록세로 잡히고 토지만 있을땐 4.4%가 세금으로 책정되니까요.

매매가의 3.3%만큼 철거비가 안나올것 같으면 허름한 주택을 사는게 나을듯 합니다.

(저희의 경우 철거비가 매매가의 3.3% 보다 적었답니다.)


구 주택 철거는 다음의 순서대 하면됩니다.


1. 건축주가 몇개의 철거업체에 견적을 요청하고 철거업체를 선택합니다.

2. 철거업체는 구청에 멸실신고합니다.(건축주는 인감증명서와 동의서를 준비합니다.)

3. 멸실신고 일주일 후 업체가 철거작업을 시작합니다.(건축주는 작업을 지켜봅니다.)

4. 멸실완료 후 업체에서 관련 자료를 첨부해 구청에서 건축물 대장을 말소합니다.

5. 건축주가 등기소에 가서 멸실등기합니다.(등기소를 안들러도 구청에서 촉탁등기 신청을 하면 생략가능 합니다.)


5가지 과정이지만, 보통은 업체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제가 했던 일은 업체를 선정하고 철거가 끝난 후 구청이나 등기소에 한번 방문하여 등기 말소를 신청한 것 뿐입니다.


먼저 철거공사 업체의 선정에 대해 적어봅니다.

철거공사는 하자에 대해선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퀄리티란게 딱히 없으니 가격이 저렴한 업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음과 먼지로 인한 민원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너무 믿음이 가지않는 업체라면 피하는게 좋겠지요?


저희는 직영공사를 하지만 철거공사 만큼은 직영으로 진행하는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별로 아낄만한 구석이 없기 때문인데 실제 견적서를 받아보시면 대부분이 폐기물 처리비이고 인건비는 30% 남짓입니다.

이 말은 제가 직접 뛰어 사람을 구한다해도 아껴질 구석이 별로 없다는거죠.

오히려 여기저기 뛰느라 3-4일 회사에 못가는게 더 손해입니다.


철거업체 선정을 위해 소장님과 이전에 같이 작업했던 업체와 추가로 두개의 업체를 불러 세군데서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경험있는 업체들이라 견적 차이는 100만원 내외로 나옵니다. 가격 차이가 없다면 같이 작업했던 업체와 진행하는게 낫다고 판단해 무리없이 계약합니다.

철거금액은..음.. 집은 단층이었지만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있고 지대가 낮아 철거 후 흙을 채워야 하기에 최초 예상보다 금액이 많이 나오네요.


업체가 선정되고 두번째 단계로 업체에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내주며 철거신고를 비롯한 행정업무를 맡깁니다.

(업체를 통하지 않았다면 구청에 작업계획서 등을 준비해 신고해야합니다.)

그리고 업체에서 철거 신고하고 한 주가 지나면 실제 철거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에 살던분이 놓고 가신 쓰레기도 종류별로 분류합니다.

첫날 몇 작업자가 오셔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추려냅니다. 싱크대, 보일러 와 같은 금속류부터 플라스틱 소재까지 따로 분류하십니다.

(파는게 가능하면 팔고 안되면 분리수거하고 그마저도 안되면 폐기하는데 무작정 폐기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든답니다.)

그리고 마무리될 때 옆집에 피해가 안가게 방진막을 쳐주셨구요.


이튿날 작업은 계속됩니다. 물을 뿌리며 포크레인차가 철거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폐기물을 실어냅니다. 재활용을 제하고도 폐기물이 24톤 트럭으로 8차나 나가네요.(아직 경계면에 나무처리를 못했는데 추후 터파기 때 다시 오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마지막날 시멘트가 철거되어 낮아진 경계면에 흙을 8차 정도 실어나르고 기계로 다져주니 비로소 철거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66평의 부지

철거가 완료된 후 약간의 서류작업이 남아있습니다.

번째 작업으로 철거업체는 공사 전 후 사진, 폐기물 처리 영수증, 정화조 처리 영수증을 가지고 구청에 가서 건축물 대장을 말소합니다.

마지막은 멸실등기입니다.

건축주가 건축물대장 말소작업을 한다면 구청에 갔을때 한번에 건축물대장 말소와 등기소에 멸실등기를 촉탁할 수 있지만 업체에서는 등기 업무 만큼은 대행이 불가능 하므로 추후 건축주가 구청, 등기소에 다시 들러야 합니다.


철거가 끝나고 일주일 후 업체에서 건축물대장 말소 소식을 알려옵니다. 저는 다음날 구청으로 가서 두 가지 수수료를 납부한 후 등기소에 들러 멸실등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처음 집 살때부터 셀프등기를 했더니 멸실등기는 간단했네요. ^^;)


이제 저희 부지 건축물이 현황상, 공부상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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