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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Jan 25. 2016

23- RC구조 위 지붕공사

콘크리트 옹벽 위에 2중 지붕 덮기

지붕공사 금액

자재비 335만원, 시공비 360만원

(11mm osb, 2x2 각재로 지붕구조재 작업

말라키 2중 그림자 싱글 및 후레싱, 오웬스코닝 방수시트, 제임스하디 훼이샤보드, 국산 열반사지

s-lon 홈통, 물받이

지붕용 방수 실란트, 센코 아연피스, 아연도금 못 등)


이전 포스트에서 간략히 소개드린대로 저희는 RC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중지붕 시공합니다.

목조주택의 따듯한 지붕(웜루프)시공법에 투습기능만 빼고 저희집에 맞게 적용한 것인데요,

겨울엔 아이스댐(지붕 위 얼음이 어는 하자)을 예방하고 여름에는 환기가 되는 겹 지붕으로 다락방에서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완성된 콘크리트 지붕 위에 목조지붕이 한번 더 덮이는 구조입니다.

이미 180mm 두께의 단열재와 150mm 콘크리트로 천장이 완성되었기에 그위에 방수처리만해도 무리가 없습니만, 미관과 기능을 위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방수마감이면 100만원 내로 해결가능했고 싱글만 붙일땐 350만원이면 가능했던 일입니다.

가격대 효율은 생각치 않더라도 이러한 디테일은 직영공사라서 가능한 작업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론 추가비용 많이드는데 티도 안나는 이중지붕 작업을 하진 않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서 적용하지 않는 구조이다보니 시공이 쉽지 않았습니다.

설명만 듣고 안하겠다는 분도 계셨고 견적도 1100만원부터 받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추가된 금액에 결국 모든 자재를 도매상에서 직접 조달하고 시공비만 따로 드리는걸로 분리해서 발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일을 하며 자재 조달 및 시공자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자재상 사장님이 도와주셔서 적당한 시공업체를 찾게 되었고 제때 작업이 시작됩니다.


우선은 콘크리트위 2mm두께의 열반사지를 깝니다.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의 열반사지의 효율은 별로 없을 테지만 복사열을 미미하게나마 반사할테고 지붕작업 면정리도 더불어 될테니까요. 무엇보다 얼마 안하는 자재값에 부담이 없기도 했습니다.


열반사지 위에 2x2인치 각재를 깔아줍니다. 지붕과 열반사지 사이에 4cm의 통기층이 생기겠군요.

열반사지를 깔고 각재를 설치합니다

그리곤 각재에 수평을 보고 osb합판으로 목 지붕을 완성합니다. 저는 지붕에 못 올라가므로..(시도해봤다가 포기..)각재 사이에 통기층을 사진에 담지 못하였습니다.

각재위에 osb합판을 붙여 천장을 완성합니다.

목지붕 위에 방수시트를 부착하고 홈통과 처마작업을 합니다.

지붕시공팀에서 자재중 하나 사이즈가 작고 일부 자재가 모자르다고 추가 발주를 하루에 2번합니다. 한번 모자른건 이해하는데 하루 2번을 용차해야하다니.. 쓸데없는 소비를 하는 제 기분은 다운되지만 이정도에 기분 상하면 건축을 못하지요... ㅜㅜ

Osb위에 방수시트를 붙입니다. 그리고 홈통과 처마마감이 추가되었네요.

처마에 흰색 훼이샤보드가 붙었는데 너무 길게 붙인게 아닌가 싶어 우울해집니다. 결국 작업자분께 너무 길어진 처마 부분은 자르고 콘크리트 지붕아래로 감아달라 말합니다.

일단 해보겠다 하시는데 내켜하진 않으시네요. 어떤 공정이 되었든 원하는대로 시공해주는 작업자를 만나는건 축복입니다. 대부분 별 생각없이 작업지시하면 딱 그만큼만 작업됩니다.


방수시트 까지 작업하고 현장은 시마이..

영하 20도 날씨에 이후작업은 이틀정도 미뤄졌다가  다시 작업됩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싱글이 붙고 최종 마감된 모습입니다.

천장에서 톱질을 해서 하얀 톱밥이 남은 지붕모습

소장님 께서는 측면 빗물받이가 없고 홈통 규격이 작아 불안하다고 하십니다. 지붕시공하시는분은 싱글사이로 빗물이 흘러 옆으로 흐르지 읺을거라고 합니다만 제가봐도 옆으로 비가샐듯한 예감이 들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발주를 한걸요.. 자재상에서의 견적을 별 생각없이 오케이 했던 제 잘못입니다. 

잘되겠지하다고 방심하면 어김없이 이런일이 생깁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일반적인 직영공사에선 이런일이 매우 흔하겠지요.


우여곡절 끝에 지붕 마무리는 되었지만 아쉬움도 크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기에 이번 역시 배운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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