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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백 Oct 20. 2015

빛을 향해 날아가는 새

의미 없는 시간, 의미 없는 삶은 없다

'모든 인간의 삶은 각자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 헤르만 헤세(데미안)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고, 후회한다. 기준조차 모호한, 옳고 그름 앞에서 고민하는 것은 고통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나 신이 아니기에 우리의 삶에는 옳은 것만이 존재할 수 없다. 틀린 선택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내가 했던 옳지 못한 선택을 직시하지 못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인정을 넘어서면, 우리는 결국 우리 모두의 고민인 '자기완성에 대한 끝없는 갈구'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려는 방향은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점에 두고 봐야 할 것은 '자신'이라는 단어이다. 정말 우리는 얼마만큼이나 '나' 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나' 와의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말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항상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 그리고 나의 신념에 대한 고민은 정말 쉽지 않다. 이것은 그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고민이며, 어쩌면 죽을 때까지 몇 번이고 싸워나가야 할 문제이다. 

"새는 빛을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며,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그리고, 새는 빛을 향해 날아간다. 결국 알을 제외한 모든 것은 어떠한 신념이나 이상에도 침묵하는 일종의 방관자이다. 그게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자신의 신념과 의지가 이끄는 길이라면 의미가 있는 길이다. 다만, 걷는 자에겐 길을 걷는 것에 대한 책임이 있을 뿐이다.

  때때로 우리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나'로부터 멀어져간다. 잠시 다른 방향을 보거나 방황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시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인간의 삶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그 시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결국 인간의 삶은 각자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것'.

 누구나 저마다의 꿈을 갖고 살아간다. 자신에게로 가는 길에서 삶과 투쟁을 하고 있는 자라면, 결과가 어찌 되었든, 그의 삶은 이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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