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품에서 벗어나기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혼자 독립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맞닥드리게 되는 일이 혼자 밥먹기이다.
밥을 먹는 행위는 신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목적에서 벗어난지 오래이다.
밥먹기는 사회에 속해 있음을 알리는 지표이다.
오전내내 사람들에게 치이고 난 점심시간은 혼자이고 싶다. 하루종일 푸닥 거리다 만난 저녁시간은 누군가 함께이고 싶다.
혼자 밥먹기는 부모님 품에서 벗어나 세상에 홀로 서있음을 알리는 이정표다.
나는 오늘도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 한모퉁이에서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