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아이들 방학이라 친정에 휴가 다녀오고
첫째도 일주일 내내 앓고
둘째도 일주일 내내 앓느라
이래저래 아이를 오랫동안 집에 끼고 있었다.
태풍이 온다는 날,
오랜만의 등원이라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오늘은 둘 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랜만에 혼자 카페에 앉았다.
어제까지는 편두통에
머리도 띵하고
힘도 없고 그렇더니만
오늘은 뭐든 해볼 의욕이 생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오히려.
나의 의지나 계획은 소용 없던 일상들을 겨우겨우 살아내고
내가 마음껏 그릴 수 있는 하루를 만나니
상쾌하다.
우리,
마음도 몸도 조금만 충전해서 만나자.
좀 더 편안히 사랑을 쏟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