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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Nov 30. 2022

자가 격리로 인한 타의적 휴가

코로나 재 확진에 따른 

코로나가 올해 두 번째 걸렸다.


지난 8월에 걸렸는데, 

3개월 조금 지나 다시 걸린 것이다. 


지난 금요일, 친구와 식사를 같이 했는데

그 친구가 확진이라고 연락이 온 것이다.


주말을 지나 괜찮았는데

회사에 출근하니 몸이 으슬하고 목이 칼칼했다. 


회사에 출근하기 싫어서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신경이 쓰여 병원에 다녀왔더니

재 확진 결과를 받은 것이다. 


이상하게도 묘하게 기쁜 마음이 들었다.


매우 초기에 발견을 한 터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나로 인해 내가 식사하며,

생활하며 마주하는 직장 동료에게 옮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집에서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1차 때보다 몸이 많이 가벼워 

지금 이렇게 노트북 앞에서 브런치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1차 때는 머리가 너무 아파 식사를 챙겨 먹고

약을 먹은 뒤 누워서 잠만 청했다. 


지금도 아예 증상이 없진 않다. 


목이 칼칼하고, 머리도 조금씩 아파온다. 


곧 침대에 누울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현재로는 1차에 비해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서

생활할 만하다. 


타의적이지만 코로나 2차 재 확진으로 인해

휴가를 얻은 기분이다. 비록 자가 격리지만 말이다. 


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프지만 않다면

기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크게 집을 사랑하지 않아서 1차 격리 시 집에서 얼른 나가고 싶었고,

밖에서 활동이 매우 사랑스럽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요즘 일하면서 많이 지쳐서 그런지, 

이 시간이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너무 좋다. 휴가다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는 내용을 길게 푼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브런치에게 글을 쓸 수 있는 행위는 나에게 

약간의 해방감을 준다. 


타발적 자기 격리 코로나 휴가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보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앞으로 살아나갈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나는 구직활동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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