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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하면서 소시오패스 거르는 법

의외로 주위에 많은 약탈인간


소시오패스는
생각보다 주위에 많아,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스라이팅 될 수도 있어.


얼마 전에 당황스러운 일이 우리 팀에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속하게 대처해서 어찌되었든 잘 마무리 되었다. 팀장으로도 또 한 개인으로도 고민이 깊었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는데, 예전에 한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나 결심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조직에서 팀원 또는 팀 전체 분위기가 서서히 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무거워진다면 분명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소시오패스 한명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당신이 팀장이라면 신속하게 그런 상황을 없애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요즘 상당히 유명한 연예인들이 소속사 또는 가족과의 갈등으로 법적 공방을 한다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지적이고 현명하다 생각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 오랜기간 가스라이팅 당하며 살았나(물론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싶은 의문이 드는건 사실이다.


나는 예전부터 복잡하고 불안하고 예민한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심리학 공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를 다니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할정도. 갑작스런 지방 발령으로 공부는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대신 평소에 심리학 논문이나 책, 컨텐츠를 자주 접하는 편이다. 


의외로 주위에 많은 약탈인간 소시오패스 그리고 가스라이팅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회사 안팎으로 정말 많은 성향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심하든 심하지 않든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우리는 소시오패스를 의외로 자주 마주친다. 그간 나름의 상식과 경험을 토대로 사회생활하면서 만날 수 있는 소시오패스와 현명하게 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 보려고한다. 


두 가지 유형의 소시오패스


첫번째는 '이래라, 저래라',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등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가스라이팅하는 포식자형 소시오패스다. 타인을 심리적으로 굴복시키고 멘탈을 붕괴시켜 주위에 사람을 없게 만들어 자신의 말만 듣게 하는 포식자형 소시오패스. 


먼저 가스라이팅하면서 상대의 정신과 마음을 통제하고, 자신 외 타인과의 교류를 없애도록 유도한다.(이간질, 거짓말 등을 통해) 이렇게 상대 주위에 마음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 유일하도록 만들어 자신에게만 의지하도록 통제하고 조종한다. 



두 번째는, 피해자 코스프레 소시오패스다. 첫 번째의 경우는 그나마 뉴스의 범죄를 통해 잘 알려진 만큼 우리가 비교적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소시오패스는 여간해서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불쌍하고 안타까운 상황인지를 가스라이팅해 상대방이 시나브로 젖어 들게한다. 자신도 모르게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당하게 된다. 공감을 잘하고 정이 많은 착한 사람들의 선한 의도를 악용하는 악질적인 소시오패스 유형이 바로 이 두 번째이다. 이 경우 한계에 다다라 도와주는 것을 거절하면 그 순간 진짜 피해자인 내가 가해자가 되어 죄책감을 가지게 되어, 좀처럼 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얼마 전 우리팀에 있었던 일은(따지자면) 두 번째 케이스에 해당되었다. 물론 그사람은 소시오패스적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 같지는 않았고 타고난 기질이 그러한 것 같았다. 그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드러나는 현상은 다소 위태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우리 팀이라서가 아니라, 우리팀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시끄럽고(?) 웃음이 많고 따뜻하고 대화가 많은 팀 TOP3 안에는 든다고 생각한다. 그런 우리 팀이 급격하게 조심스러워지고 어두워지고 말과 웃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나는 문제를 인지하고는 시스템과 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대처했고 지금은 다시 이전의 분위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결론,


왜 스마트하고 뛰어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의외로 가스라이팅 잘 당하는지 아는가. 

애덤 그랜트의 책 '싱크 어게인'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자신의 모든 믿음과 지식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Think Again,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이 Think Again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함 이다. 개인과 개인간,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간의 '싱크 어게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또는 당신이, 우리가 잘 못 생각한 것일 수도 있겠다.', '익숙한 이 상황이 뭔가 잘 못된 상태일 수도 있겠다.'라는 '다시 생각하기'. 그리고 더 중요한 것, 그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난하거나 회피하지 말아다 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소시오패스를 거를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당연해서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 '유연한 소통' 그리고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가 답이다. 팀원중 누군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팀이 그런 분위기에 시나브로 젖어들고 있는건 아닌지. 누군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분위기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조장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걸 우리 모두가 인지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이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알아차리기 힘들다. 당신이 팀원이라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반드시 상담을 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당신이 리더라면, 누군가 알아차린 사람이 화두로 꺼낸 이야기 또는 누군가의 고민을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 그 다음에는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여러번 재점검을 통해 결론을 내리공, 결론 내린 후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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