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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발이 Nov 07. 2023

전시장에서

매일 그림 그리기

1

부산 책과아이들 평심 갤러리 ㅣ오늘은 웃으며 그림책 원화전

� 전시장에서 �

직박구리와 작은 새한테 모이를 준 적이

있다고 하셨다. 먼저 먹으려고 싸우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하셨다.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2

� 보물지도 �

잡지를 오려서 2024년 보물지도를 만들었다.

1 자연 가까이

2 이야기 잘 통하는 친구

3 친구들과 좋아하는 일하며 성장

4 조금 긴 여행

5 영어 기초 공부 / 운동 꾸준히

6 식물 잘 키우기










3

오늘의 드로잉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힘을 빼야 자연스러워진다.

새 날 새 아침의 시작은 손풀기로 시작된다.


첫 장 보다 좀 더 풀린 선이다.

맥도생태공원에서 짠것들의 연결망

체험 전시를 보고 왔다. 주말에는 자연

가까이 가야지 다짐해 본다.










4

오전 작업 끝

체력이 있어야 그릴 수 있다.

일상이 흔들릴 때도 매일 한 장 드로잉은

빼먹지 말자고, 습관을 만들고 싶었다.


매그그(매일 그림 그리기)가 며칠 만의 그리기가 됐다.

씻어도 남아있는 오일파스텔이 낀 손톱으로

전시를 보고 왔다. 그리고 오후 작업.

쌓고 쌓기ㅣ과정 그림_이유진











5

그림이 명상이 되길 바라

이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면서 찾는다.

성질, 놀람, 귀찮음, 불편함 등

그리다 보니 기다려 보자는 결론이다.


'들어줄게. 말해봐.'

그림은 내게 그렇다.










6

내 방

책 속 밑줄 - 과거에 내가 그토록 내 방을 싫어한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건 내 방이 아닌데 내 방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우선 내 방으로 왔다. 노트와 연필, 책 한 권을 들고 방으로 입장했다. 동시에 커피 사탕도 입으로 입장. 지금 내 방에는 적외선기가 있는데 피부 미용을 위한 기계를 목이 뻐근하거나 배가 차가워 소화가 안 될 때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배를 대고 엎드려서 적외선기에 달린 거울에 얼굴을 비춰본다. 가까이 가진 않겠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고 싶다. 한 달이 지나도 낫지 않는 다래끼, 히터나 온열기가 없는데도 붉어진 얼굴, 그래도 입 꼬리를 당겨 웃어보는데 가까이에서는 안 보고 싶다. ^^ 폼롤러를 뒷목에 두고 좌우로 움직여 준다. 손발을 천장 방향으로 두고 흔들어 준다. 

내 방은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내 방은 조용하다. 내방은 네모난 이불과 네모난 적외선 기계와 네모난 책과 노트가 있다. 내 방은 둥근 쿠션과 둥글고 길쭉한 폼롤러와 숯이 든 둥근 도자기가 있다. 둥근 내 얼굴의 입속에는 네모난 커피 맛 사탕이 녹고 있다. 

방을 나온다. 내 방에는 아무도 없는데 다녀간 자리는 소란스럽다.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내 방'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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