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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Dec 23. 2020

2020년 결산! BTS부터 연반인 재재, 크로플까지!

올해의 남자&여자부터 올해의 디저트까지! 내 맘대로 어워즈!

2020년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사회, 문화, 경제 등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2020년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년엔 부디,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그땐 그랬지'라는 푸념으로 끝날 수 있기를.


1. 올해의 남자 - BTS

사진 출처 / 구글

BTS는 올해 9월 첫 영어 싱글곡 '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로 10월 또 한 번 1위를 차지한 뒤, 12월 한국어 가사 노래인 'Life Goes On'까지 올해만 총 3번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섰다.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제대로 된 현지 활동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룬 쾌거로 그들이 'K 팝'이라는 장르의 선봉장을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음을 입증한 사례다. 2013년에 데뷔해 7년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에는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과 새로운 음악적 도전은 물론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처음부터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팬덤을 쌓아 올린 영민한 기획력이 있었다. 그들의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나 '운'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올해 그들의 발자취에는 모두 '최초'라는 이름이 앞에 붙었다. 모든 최초는 반드시 기록에 남아야 한다. 그들을 올해의 '남자'로 뽑아 기록하는 이유다.


2. 올해의 여자 - 이효리

사진 출처 / 구글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그렇다. 이효리는 다른 수식어 필요 없이 그저 이효리다. 데뷔 때부터 최고의 전성기를 유지해온 이효리는 올해, MBC [놀면 뭐 하니] 통해 ‘싹쓰리’와 ‘환불 원정대’로 예능인과 가수  두 개의 역할을 완벽 소화하며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싹쓰리’ 활동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그녀는 이로써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모두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전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그녀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환불 원정대'를 통해서는 50대, 40대, 30대, 20대 여가수들의 무한한 매력과 우정을 통해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그녀가 왜 여전히 슈퍼스타일 수밖에 없는지를 입증했다. 그리고 카카오 TV [페이스 아이디]를 통해 웹 예능에도 도전한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은 채, 앞으로 멀리 달려 나간다. 그런 그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만든 한계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졌을 것이다. 슈퍼스타지만 안주하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은 채 여전히 도전하는 그녀가 2020년 '올해의 여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3. 올해의 영화 - 테넷

사진 출처 / 구글

<테넷>은 <덩케르크>,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 속,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처음 개봉시키는 대작이었기에 국내외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테넷>은 국내에서 199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만 명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느끼겠지만 <테넷>은  올해 개봉 외화 흥행 1위, 전체 박스오피스 5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새삼 극장 관객 수가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테넷>은 사실 개봉 전의 화제성만큼이나 개봉 후에도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테넷'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을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영화의 플롯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라는 후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어려운 요소들이 오히려 N차 관람을 유발하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에서도 극장의 가치를 믿고 영화를 개봉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뚝심과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의 매력은 당연하게도 올해 기억해야만 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4. 올해의 드라마 - 킹덤 2

사진 출처 / 구글

내 맘대로 어워즈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올해의 드라마'였다. 올해는 유독 완성도와 화제성이 높은 드라마가 많았다. <부부의 세계>, <사이코지만 괜찮아>,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후보를 제치고 <킹덤 2>를 뽑은 이유는 <킹덤>을 통해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온 이야기가 마침내 정상 궤도에 올라서서 질주할 때의 쾌감과 한층 발전된 액션과 시각효과 그리고 선명해진 주제의식이다. 특히 시즌 2에서는 캐릭터의 매력이 더 빛이 났는데 2회 안현 대군(허준호)의 캐릭터는 화면을 장악하는 엄청난 매력을 선보이고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혜준 등 시즌 1에서 활약한 캐릭터들 역시 조금 더 명확한 목표 의식을 가지면서 캐릭터들 간의 대립에서 오는 긴장감 역시 놓칠 수 없는 포인트였다. 끝으로 막바지에 안재홍, 전지현 등 시즌 3을 위한 떡밥 역시 투척하며 또다시 기대감을 드높였다.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과 소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킹덤 2>를 올해의 드라마로 뽑는다.


5. 올해의 예능인 -유재석

사진 출처 / 구글

올해의 예능인에 유재석? 너무 쉬운 대답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건 어떤가. 유산슬, 지미유, 유두레곤, 유팡, 라섹. 그 캐릭터들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바로 떠올린다면, 그리고 그것이 오직 유재석이라는 본체의 힘을 극대화시켜 새롭게 창조해낸 것이라면  2020년 예능을 그 없이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SBS <런닝맨>을 10년 동안 꾸준하게 이끌어낸 성실한 개그맨이자 Tvn <식스센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여전히 전성기인 개그맨이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이지만 여전히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또 최선을 다해 완성해가는 그의 부지런함은 그가 가진 최고의 재능이다. 이러한 재능으로 여전히 토요일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를 올해의 예능인으로 선정한다.


6. 올해의 배우 - 김희애

사진 출처 / 구글

김희애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을 맡아 오직 '연기'만으로 자극적인 불륜 드라마를 국민 드라마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영화 <윤희에게>에서는 긴 세월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온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극과 극의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캐릭터는 김희애가 없이는 상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같다. <부부의 세계>에서 완벽해 보이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비참함 속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지선우의 모습은 김희애라는 배우가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준 완벽한 이미지와 부합하며 드라마 그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윤희에게>에서는 김희애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작은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더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배우가 가진 힘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올해 많은 작품 속에서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 모두 돋보인 건 역시 김희애뿐이다.


7. 올해의 대세 - 연반인 재재

사진 출처 / 구글

강동원, 이제훈, 공유, 보아, 트와이스, 마마무.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홍보를 위해 '문명특급'을 찾았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가수들이 자신들의 신작과 신곡 홍보를 위해 웹 예능을 찾는 것은 코로나 시국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하더라도 '문명특급'이라는 플랫폼이 그만큼이나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12월 22일 기준 문명특급 구독자 수는 103만 명이다). 그리고 이 문명특급을 이끄는 이가 연반인 재재다.

연예인처럼 바쁘지만 소속은 SBS 소속 직원인 자신의 상황을 '연반인'이라고 칭하는 그는 뛰어난 언변과 순발력 그리고 게스트를 철저히 조사하는 준비성으로 톱스타들이 먼저 찾는 웹 예능 계의 임성훈, 유재석이 되었다. 또한 그는 가장 동시대적인 언어로 2030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고민들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또 주목할 만하다. SBS 연예 대상의 후보들을 인터뷰할 만큼 주목받고 있지만 SBS 연예대상 그 어느 곳에서도 그와 문명특급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가장 큰 촌극일 것이다. 그러니 나라도 기억해야지. 2020년 최고의 대세는 바로 그녀라고.


8. 올해의 디저트 - 크로플

사진 출처 / 구글

올해의 디저트는 '크로플'이다. 크로플은 크루아상과 와플의 합성어로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처럼 눌러서 만드는 디저트이다. SNS를 통해 '힙'한 디저트로 입소문을 탄 크로플은 모든 카페에서 팔아야만 하는 디저트가 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연남동의 모 카페에서는 크로플을 먹기 위해 50분가량의 웨이팅을 해야만 했다. (그 사람이 바로 나...) 그리고 크로플의 인기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이 되는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기준으로 크로플을 검색하면 총 26만 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또한 크로플은 냉동 크루아상 생지와 와플 기계만 있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간편성 때문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집콕족들과 홈카페러들에게도 각광받았다. 크로플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이보다 핫한 디저트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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