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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colate Blossom Jul 10. 2018

서울에 와서도 노래를 할 수 있을까요?

서울에 온 지 어언 4개월이 돼갑니다. 

그리고 무대에 서서 노래를 못 부른지도 그즈음 돼갑니다. 

분명 더 멋진 일을 하며, 더 성장하기 위해, 더불어 먹고살기 위해 상경했지만, 단지 먹고살기만 위해서 온 것은 아닙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서울은 정말 그동안에 받았던 영감 이외에 정말 많은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어떤 브랜드의 본사들, 텔레비전 속 유명한 맛집들, 멋진 공간과 특별한 사람들, 모두 이곳에 모여 있는 기분이 듭니다. 


서울에 온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지만, 상경과 동시에 노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좁아진 것은 제 인생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전엔 집에서 레코딩을 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여의치 않네요. 코인 노래방도 퇴근하고 나면 닫아버리니 마땅히 해소할 공간이 녹록지 않습니다. 노래란 제 인생에 많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비타민입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최근엔 부르고 싶은 곡들이 마음속에 채워지고 있어요.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노래를 듣다 보니 노래를 표현하는 방법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또한 전공까진 아니지만 국악을 꽤 오래 해오면서 여러 대중가요들을 한국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름의 기술도 다듬어지는 것 같습니다. 


원래도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했고, 많이 불러왔습니다. 그래서 노래에 대한 갈망이 더 심해지고 있네요. 앞으론 일도 열심히 하면서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들을 모두 담아 조금 더 큰 곳에서 예쁜 노래들을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부터는 마음껏 노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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