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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카루스 Oct 10. 2019

중요한 책만 골라 읽는 PHA 독서법

모든 책을 똑같이 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서의 계절. 책 읽으면 좋긴 한데 읽고 얼마 지나고 나면 금새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걸 책 안읽는 이유(변명?)로 들기도 하죠. 어차피 읽어도 금새 잊어버릴 걸 왜 굳이 읽냐구요. 마치 등산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차피 내려올 거 왜 오르냐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합니다. 책을 읽고서 좋아하는 구절이나 혹은 떠오른 생각들을 어딘가에 옮겨 적어 두고, 나중에 그 메모만 찾아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책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메모를 하는 행위 자체가 우리 뇌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작동시켜 그러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랜 동안 기억에 남게 만들기도 한다죠.


하지만 메모를 하고 노트를 만드는데는 시간이 꽤 듭니다. 메모가 좋다는 건 알지만 시간 대비 효과가 별로 없다 여기는 사람들은 그냥 책에 줄 긋고 여백에 메모를 적는 방식으로 대체하기도 하죠. 책 만큼 다양한 것이 책을 읽는, 그리고 읽은 책을 소화시키고 정리하는 방법인듯 싶은데요.


여기 한 가지 재밌는 방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일본의 한 독서가 PHA(필명)란 사람이 자신의 책 <결국, 공부는 지식을 정리하는 기술>에 소개한 독서법인데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책을 재미와 중요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고 각각 단계별로 다르게 취급(?)하는 방법입니다. 

PHA의 4단계 독서법

조금 부연하면 이렇습니다.


① 중요도: 제로

별로 재미가 없는 책.

따로 감상을 적거나 메모를 하지 않음. 읽었다는 사실만 기록.


② 중요도: 하

재밌는 부분이 몇 군데 있을 때.

그 부분만 인용해서 메모.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도 인용 부분만 다시 읽음.


③ 중요도: 중

책이 전반적으로 재밌어서 몇 군데만 메모하기엔 부족할 때.

책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나만 보는 곳에 올림. (책에서 저자는 블로그를 2개 운영하는데, 나만 보는 개인 블로그와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일반 블로그. 이 중 개인 블로그를 독서 메모 전용 블로그로 사용)


④ 중요도: 상

엄지를 추켜올릴 만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블로그나 트위터(SNS)에 책을 소개!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심지어 책을 구하는 방법도 중요도에 따라 달리 정하고 있습니다. 모든 책을 다 사서 볼 것이 아니라 중요한 책들만 사서 보고 나머지는 빌리거나 중고서점을 이용한다구요.


뭐 굳이 이렇게 까지 엄밀하게 나눌 필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암튼 책을 재미와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중요한 책에만 좀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인듯 싶어 맘에 들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천권씩 새 책이 쏟아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얼마나 많이 읽느냐 만큼 하나라도 좋은 책을 골라 제대로 읽는 것도 중요하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읽은 내용을 되살려 주는 '세이브포인트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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