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많은데 읽을 책이 없다
미팅에 나갔는데 마음에 드는 상대가 아무도 없다면?
1. 그냥 나온다.
2. 그래도 한 사람을 선택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저는 중고서점을 들를 때마다 유치하게도 문득 이런 생각을 떠올립니다.
서점엔 책이 참 많지만 모두 좋은 책은 아닙니다.
어쩌면 미팅에 나갔는데 마음에 드는 상대가 한 사람도 없는 것과 비슷한 경우죠.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마음에 드는 책이 눈에 띈다는 거죠.
눈높이가 낮아져 버린 걸까요?
아니면 합리적으로 차선을 선택한 걸까요?
아무튼 방심하다가는 어느새 손에 책을 들고 계산대에 선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에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한 일이죠.
저는 저를 믿거든요.^^
요즘은 리디셀렉트에서 책을 고를 때도 많은데요.
그 때도 중고서점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책은 많지만 읽을 책이 없다는 것.
아, 물론, 그렇다고 중고서점이나 리디셀렉트를 폄하하는 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일반서점이나 도서관도 마찬가지죠.
TMI 였고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책 많다고 현혹되지 말자.
3. 책이 많다고 모두 좋은 책은 아니다.
2.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없으면 쓰레기 속에서 허덕이게 된다.
어쩌면 독서의 핵심은 '읽지 않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읽지 않는’ 선택은 당신을 진정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 호리 마사타케, 『일이 편해지는 TO DO LIST 250』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