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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뭍톰 Feb 28. 2023

느리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물

내가 애정하는 모든 것들

느리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존재들을 사랑한다.

가령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리트리버의 살랑거리는 황금색 꼬리, 창문을 조금 연 상태의 방 안을 비춘 커튼 그림자


그런 순간을 감지하면 모든 공간이 멈춘 듯 시선 그 자체에 잠긴다.

시각을 압도하는 움직임. 그것은 결코 빠르지 않다.


찰라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지녔다면 일상이 더욱 풍요롭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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