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크런키 러너의 러닝 일지 [11월 1주 차 러닝]
스마트폰 안에 나이키 러닝앱과 스트라바앱 두 서비스를 킨 후 달리기를 시작한지 1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 디지털 기록은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었는데 1km별 페이스 기록을 보니 갭이 꽤나 큰 것을 확인했다. 지난번 동료와 함께 러닝을 할 때 스마트워치로 기록을 보면서 달리니 페이스 조절을 하기 편하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입문용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미밴드5를 한번 사보기로 결정했다.
경제적인 가격이 가장 메리트였는데 스마트워치를 검색해보니 운동기능에 최적화 된 두 브랜드를 알게 되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가민과 순토 그리고 애플 워치와 갤럭시 워치로 나눠봤고 운동에 최적화 된 가민과 순토의 제품군을 자세히 알아보니 40만원 정도는 있어야 구매를 할 수 있었다.
당근마켓을 켜서 검색을 해보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판매자가 거의 없고 조금 멀리 살고 있는 동네 판매자가 올린 제품은 꽤나 구형버전이라 구매가 망설여졌다. 그래서 일단 경험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미밴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미밴드를 사용해 러닝을 했을 때 가장 불편했던 점은 좁은 화면으로 인해 뛰면서 내 페이스를 보는 게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안경을 쓰고 뛰는 와중에 작은 화면에 있는 글자를 보려고 하니 한눈에 확 들어오진 않았다. 미핏앱을 설치하고 처음 뛴 날엔 미핏 러닝 기능+나이키 러닝+스트라바 3가지를 모두 킨 상태로 달렸다. 귀찮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귀찮은 행동이다. 그래서 두번째 러닝부터는 미핏 러닝은 끄고 나이키와 스트라바만 켜고 달렸다.
스마트워치를 처음 사용해봤는데 왜 사람들이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를 구매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나의 하루 활동량을 알아서 기록해주는 기능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좋았다. 미적인 부분도 한몫한다고 본다.
루틴을 단순화하고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지만 운동을 하면서 장비와 옷에 자꾸 눈이 가게 되고 사고 싶은 것들이 점점 많아져서 큰일이다. 동료가 추천한 호카오네오네의 러닝화, 멋지고 기능이 좋은 스마트워치, 날씨에 적합한 러닝 옷 등 지름신이 계속 나에게 다가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