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무더운 여름이 아직 한창이지만, 스타트업에는 벌써 겨울이 찾아온 거 같다. 투자금이 소진되어 가면서 추가 펀딩이 필요한 타이밍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을 예전과 다르다.
2021년에 여러 기업들의 IPO와 추가 펀딩이 이루어지는 스타트업 투자의 호황기가 끝나고, 2022년에는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받은 투자금을 너무도 쉽게 Marketing에 집행하고, 묻지 마 채용으로 매달 늘어나는 인력관리에 이제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기이다.
워런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코로나가 2020년 1분기에 확산이 되고, 2년이 지난 2022년 2분기에 뒤돌아보니 스타트업들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 상당한 피해를 겪게 되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서, 재택으로 전환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스타트업 같이 스피드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모멘텀을 잃게 되었다. 무엇보다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으로 소통이 되면서, 팀원 간의 이해도가 낮아지게 되고 특히나 신규로 입사한 경력사원들은 온보딩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래서 불필요한 온라인 미팅 (Zoom, Google Meet 등)은 더욱더 늘어나게 되고, 슬랙의 채팅창은 거의 유일하게 소통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 회사의 전략 방향은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되면서, 세상은 변하는데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 간다.
스타트업이나 상장을 준비하는 중견기업들은 앞으로 실질적 성장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MAU나 Retention, North Star Metrics과 같은 OKR 지표보다는 매출(Revenue)과 영업이익(Profit)을 고려하는 KPI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시돼야 할 것 같다.
AARRR로 대표되는 해적 지표 (Pirate Metrics)에서 AA보다는 RRR을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대해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더 이상 특효약(Silver Bullet)이 아니다"라는 글로 전달을 하고자 한다.
축구에서도 승리 방정식으로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높이 고려하던 때가 있었다. 마치 MAU와 Retention 같은 지표인데, 토너먼트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득점(Goal)과 승점(Point)처럼 승패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Revenue와 Profit을 쌓아가는 것이 우승이나 챔스 진출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