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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검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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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둘 Sep 16. 2016

무제 2.

허울뿐인 다짐들은,


우스개소리로 너에게 흘렸던어디에 있든 어느 시간에 눈을 뜨고 밥을 먹던지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으니 우리의 물리적인 헤어짐은 정신적인 헤어짐이 아니라 했던 그 순간의 향기를 기억한다. 

너무나 쓸모없이 나는  때를 되새기고  안에서 되삼키며 잊지 않고자 발버둥친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았는가허울뿐인 나의 흘림이  무엇도 되돌릴  없고 지킬  없다는 것을

 순간을, 그 때의 너와 나를 박제하고 싶다. 더 이상 나는 되새기기도 되삼키기도 벅차 너를 잊어냄으로써

이 모든 것을 감내하려는 일련의 행동을 반복하지만 그 행동들은 아무런 파장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아침해를 마주하며 각성한다. 물론, 아무런 변화는 없다. 이 또한 허울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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