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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검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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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둘 Sep 16. 2016

무제 3.

방향을 바꿀 수 없는 발걸음



이젠 나를 놓아주길 머릿속 오랜 연인아

우리의 흔적은  위의 발자국 마냥 녹아 형태도 알아볼  없는데

우리는 추억이 되기에 너무멀어져버렸고 기억하기엔 서로의 아픔을 누르게 될테니

이미 잊혀졌다면잊혔다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돌아서 가겠네

당신에게 가는길을 이제는 밟을 일이 없기에

그 길목마다 우리가 놓아둔 기억들이다 퇴색될 때까지 나는 계속 걷고 또 걷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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