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쟌트 Mar 07. 2022

[D+106] 피부트러블

엄마마음은 맴찢

며칠전부터 짜꿍이 입 주변으로 울긋불긋한 자국들이 올라왔다. 그저 침독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어제 목욕할때 즈음에는 목에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늘 목욕할 때보니 등과 몸 곳곳에도 울긋불긋한 피부트러블들이 여기저기 나고 있었다. 


나는 아기들은 민감해서 이러나 저러나 조금씩 트러블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회복력이 빨라 금방 나아질거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진 않는다. 그런데 아내는 조금 달랐다. 여자아기는 피부가 중요하다며, 조그마한 트러블에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곤 비판텐을 발라서 나아지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안나아지면 또 걱정을 태산같이 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심해진 트러블을 보고, 내일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을 해왔다. 처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회복할거라는 생각이 더 앞선거 같다. 열이있거나 한게 아니라면, 과도한 진료가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걱정하는 아내를 보니 근처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울며 보채는 강도가 점점 쎄져서 힘든 아내인데, 그 힘든 와중에도 아이걱정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D+105] 짝사랑 중인 짜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