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을 이루기 위해 니나는 변해야만 했다. 그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들은, 여리게만 보이던 그녀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녀 자신이었다.
영화 속에서 혼동되는 실재와 환각의 모호한 경계처럼, 그녀에게 있는 백조와 흑조의 모습도 다른 듯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니나의 심리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녀 자신이다. 진짜를 가짜로 가리려다 발견한 진짜 모습. 완벽해지기 위해 택할 수밖에 없던 파멸의 길. 광기 어린 모습이 마냥 어리석게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