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종이에 아크릴 (53x78cm)
알록달록 예쁜 수족관에서 왔다 갔다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예쁜 물고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최신식, 초대형 수족관이라 해도 그들이 살던 넓은 바다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물고기는 잡혀서 억지로 좁은 수족관에 있는 것이지만, 난 왜 나만의 거대한 수족관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저 물고기처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걸까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더 넓은 곳으로 갈 수 있는데, 난 무엇 때문에 나만의 유리벽을 만들어 놓고 이곳에 갇혀서 살고 있는지? 어느 날 다시 용기가 생긴다면 힘찬 꼬리짓으로 저 높은 유리벽을 뛰어넘어 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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