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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기자인생 Oct 06. 2021

10월 강릉 사천해변 수중정화 활동

다이빙 타임을 늘려서 청소 오래 하자

코로나 4단계 격상 및 1-3천 명을 넘는 확진자 발생하는 상황에서, 8월에 자주 찾아온 비 구름님, 태풍님을 보내고 나니 다들 백신 접종 타이밍이라 다이빙하기 좋다는 8,9월을 그냥 보내고 10월에 강릉 사천해변에서 모였다. 다린이 시절의 대부분을 사천해변에서 보낸 청소년 다이버가 되어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으로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다만 대부분이 막 다이빙을 시작하신 분들이 이어서 안전을 위해 첫 다이빙은 가볍게 스텔라 포인트 관광을 진행했는데, 날씨도 좋고 수온도 높고 시야도 좋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다이빙이었다. 게다가 다이빙 리조트는 위치와 배도 친절한 사장님까지!!! 사천해변에 유명한 다이브 리조트가 많지만, 이번에 새로 간 곳도 너무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높은 건물 없던 사천해변에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는 사실. 좋은 포인트를 좀 양보해주면 안 될까? 출수 후에 수면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다이빙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 도시 같아지는 거 같아서 조금 울적했다.

나중에는 청소 좀 길게 하려고 사이드 마운트 교육도 받고, 사이트 마운트도 달고 다이빙도 진행했는데, 공기 소모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니 다이빙이 훨씬 더 편해졌다. 다만 유영이 익숙지 않아서 쓰레기를 많이 줍지 못한 건 아쉬웠다.

낚시찌 지긋지긋하다.

물속에서 줍다 보면 생활 쓰레기도 많고 낚시찌도 많은데. 주울 때마다 취미가 낚시인 사람들이 그냥 싸잡아서 싫어진다. 신선하고 건강한 어패류를 드시고 싶다면,  어패류를 품어주는 바다가 먼저 건강해야지 않을까요?

잘은 안 보이지만 다이빙용 마스크에 끼우는 유리도 주웠다. 의도야 어쨌든 나도 실수로 잃어버린 오리발을 용왕님께 투기를 한 놈이라 비판할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하게 본인 용품들 잘 챙기면서 다이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다이버들은 본인 물건을 투기할 생각은 없고, 잃어버리면 매우 마음 아파함… )


쓰레기 줍고 다이빙하고 버디 챙기느라 아직 바닷속 쓰레기까지 촬영할 여유는 없지만, 꼭 바닷속이 어떤지 공유해보고 싶다. 물살이들이 살아야 할 공간이  인간들의 쓰레기 투기로 침입된 상태가 어떠한지 본다면, 경쟁적인 낚시는 좀 줄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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