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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Jan 03. 2024

하루 하루의 감정에 충실하자

창원이란 도시에서 한 시민으로, 그리고 고향 고성을 사랑하는 도민으로 살아간다.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두 아들을의 좋은 아버지로, 한 남편으로, 나름 괜찮은 자식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어찌 하다보니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장이 된 지 1년이 지났다. 마산문인협회 사무차장으로 8년, 경남아동인협회 사무차장으로 2년, 경남문인협회 사무차장으로 2년을 보냈고, 2023년 다시 경남문인협회 사무처장으로 2년간 일하게 되었다. 그 사이 10년이 넘은 시민기자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도청과 교육청, 시청, 군청, 공사, 센터, 학교 등 여러 기관의 위원회 활동과 위원장, 학부모회 활동으로 긴 시간을 살아왔다. 그 사이 나에게 남은 건 '나'라는 사람, 그리고 온갖 세상의 여러 문제에 대한 나의 무한한 관심 정도. 그래도 나는 행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맡은 바 책임은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러다 보니 이번엔 경남문인협회 사무처장으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 사이 변한 건 있다. '나'라는 사람을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나의 방향이 제대로 되었는지, 바르게 살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애를 쓰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나의 모습을 찾았다. 역시 '나'는 쉽지 않은 방향을 잡아서 꼬부랑길을 간다. 옳지 않은 방향이라 생각치는 않지만, 쉬운 길을 아니고 빠른 길도 아니다. 돌아가다보면 볼 것은 많겠지만, 행여 나의 목적지에 너무 늦을까 걱정이다. 뭐 조금 늦어도 괜찮은데 너무 늦을까 싶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길의 끝이 어디있노?'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끔 확실히 드는 마음은 역시 어느 자리에 가면 외로워진다는 그 말이 가장 와닿는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외롭기로 했다. 까짓 거 스스로 즐기는 고독의 행복을 찾아보련다. 2024년은 고독한 인생에서 남은 삶의 의미를 찾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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