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Nov 08. 2021

라이브커머스 마케터로 살게 되었습니다

퍼블리, 강의한 기록,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우선은 제가 그동안 뭐 하고 지내느라 바빠서 브런치를 못 썼는지, 해명아닌 해명자료들부터 정리하려고 합니다. 


제 주변엔 아직도 라이브커머스가 뭔데? 라고 묻는 지인들이 더 많지만, 일단은 라이브커머스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인지도 자체를 올리는 것도 저와 같은 마케터가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게 된 건 20년 초부터였지만, 정말 제대로 '라이브커머스를 전문으로 하는' 마케터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건 올해 1월에 11번가를 입사하게 된 다음부터였습니다. 


사실은 정말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니 이 일을 하게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이렇게 바뀔 줄은, 그것도 라이브로 상품을 파는 세상이 올줄은, 그 일을 내가 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으니까요.


1월에 11번가로 이직한 이후, 얼마 전 좋은 기회가 생겨 FORUM M에서 라이브커머스 관련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업무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현 시장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열심히 준비한 부분을 좋게 봐주셨는지 퍼블리에서 강의 기반 콘텐츠를 만들자는 제안을 주셔서 콘텐츠까지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FORUM M 그리고 퍼블리 담당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제가 재밌게 느꼈던 것. 해보고 싶은 것. 그리고 무엇이 가장 최첨단의, 최신 유행의 트렌드인지를 찾으려 애쓰고 그것을 쫓았던 것 같습니다. 맨 처음엔 그래서 여기가 매력적으로 보였죠. 이 시장은 말그대로 순식간에 팽창했고, 현재도 성장하는 중이고,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는 아직 모르는 곳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사실 초반엔 PR과 디지털 광고회사를 거친, 이곳의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제가, 이 업계에 들어와서 조금 다른 엣지를 더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가 제일 고민이었습니다. 커머스지만 커머스가 아닌것처럼 - 재미있어서 방송을 보다 나도 모르게 구매를 하게 되는,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볼 순 없을까, 하나 하나를 모두 CF를 찍는다는 느낌으로 - 언제 봐도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11번가의 방향성과 제가 잘 맞아들어갔던 것 같아요.


지금도 크고 작은 우리 나름의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커머스와의 경계선을 잘 타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는 - 오픈커머스를 하지 않는 대신,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어떤 이미지와 결과물에 조금은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떤 방식이 더 맞는지는 끝까지 가봐야겠지만. 


아직 연차도 그렇고, 이래저래 많은 시도를 해보면서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브랜드들과의 협업에 있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요.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요. 


이 글은 그래서 결국, 시작하는 마케터의 다짐 정도라고 봐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업무에서 느끼는 점들, 궁금했던 것들, 불편했던 것들부터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된 교훈들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