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괴짜시인 Oct 29. 2017

camino #28

Sarria > Barbadelo

2017.10.28

산길을 걸으며 안개 낀 골짜기를 바라볼 땐 참 좋았다. 잠시 후 안개 속을 걸으니 판타지 영화 속 같아서 두렵더라는.

Sarria.

생장 부터 출발한 초췌한 몰골의 우리와는 달리 깔끔한 순례자들이 합류하는 도시. 산티아고까지 100km정도만 걸으면 증서를 받을 수 있어서 짧은 일정으로 카미노를 걷는 사람들이 출발지로 선택하는 도시다. 대도시의 북적거림이 싫은 나는 점심만 먹고 지나쳤다. 하지만 갈리시아 지방의 pulpo요리는 지나칠 수 없어서 점심은 먹음.

Barbadelo는 Sarria를 지난 후 첫 마을.

마을이라곤 하나 길 따라 띄엄띄엄 집이 하나씩 있을 뿐인 한적한 마을이다. 알베르게 반경 50m내에 집이 없다. 한적함도 좋은데 밥에는 별이 쏟아진다. 오늘은 라면에 김치! (두호님이 레온에서 부터 460g짜리 김치를 가지고 왔다. 나랑 먹겠다고. 대단하심!!)

매거진의 이전글 camino #2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