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seilleu Mar 02. 2022

연비 24.0km/ℓ에 세련된 디자인, 기아 신형 니로

저는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합니다. 물론 전기차도 좋지만 아직까지 충전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올해 차를 산다면 하이브리드차를 우선 순위에 두고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기아의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디자인에서 많은 변화도 있었지만 사전계약 당시 보도자료에서 복합연비 20.8km/ℓ이라는 숫자가 임팩트있게 다가왔습니다. 


기아에서도 신형 니로에 대해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비를 갖춘 기아의 대표적인 친환경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연비가 16.7km/ℓ,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5.3km/ℓ이니까 확실히 높은 수치입니다. 


기착지에서 본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차량 모습. 사진/marseilleu


시승하기 직전 촬영. 사진/marseilleu


기착지에서의 영상. 

시승하기 전 차량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차량을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 니로는 그릴의 디자인도 두툼했고 ‘멋지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신형 니로는 세련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하긴 쏘렌토, 스포티지, K8, K5, 셀토스, 카니발, K3 부분변경 등 최근 2~3년간 기아의 신차를 보면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잘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9 정도만 디자인이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형 니로의 그릴은 가늘면서도 양 옆으로 날렵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디자인만큼은 좋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다른 기자들도 굉장히 열심히 니로를 살폈는데 특히 C필러 부근을 유심히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신형 니로 모습.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미네랄 블루 색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진/marseilleu


기존 니로 모습. 사진/기아


확실히 C필러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티스케이프 그린 외장 컬러에 오오라 블랙 펄의 색상 대비가 강렬했습니다. 게다가 부메랑이 연상되는 모습에 리어 램프까지 독특해서 신형 니로의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였습니다. 


C필러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봤더니 마치 이중 구조와 같이 그 안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습니다.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했고 연비 효율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스노우 화이트 펄, 미네랄 블루, 시티스케이프 그린 등 3종류의 차량을 봤는데, 저는 미네랄 블루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됐습니다. 만약 구입한다면 이 색상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면부 디자인도 깔끔하고 지난해 변경된 ‘KIA’ 신규 엠블럼도 디자인에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젊은층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입니다. 


C필러가 강조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사진/marseilleu


리어램프 디자인도 특이하다. 사진/marseilleu


실제로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6300대, 4일 동안 1만760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45%로 기존 니로 대비 16%p 증가했다고 합니다. 높은 연비와 함께 멋진 디자인이 젊은 세대 취향에 부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량의 내부에 탑승했는데, 예전에 시승했던 쏘렌토, 스포티지의 내부와 큰 차이는 없어보였습니다. 예전 니로 내부 사진을 봤는데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큰 폭의 변화가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준중형 SUV인 ‘투싼’까지는 버튼식 기어가 채택됐고 소형 SUV인 코나, 베뉴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기어가 채택됐습니다. 


신형 니로의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기존 니로 내부 모습. 사진/기아


반면, 니로는 소형 SUV이지만 다이얼 방식의 기어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아는 소형 SUV에도 기어를 넣어주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전환 조작계 모습이나 10.2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은 쏘렌토, 스포티지에서도 이미 봤었던 익숙한 모습입니다. 


다만 특이했던 건 보통 신차에서는 수평 라인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많았는데, 신형 니로에서는 아래로 하락하는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엠비언트 라이트 적용 구간은 매우 짧네요. 손잡이 디자인도 마치 나이키 로고 모양처럼 생겼고, 윈도우 스위치 판넬도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대각선 형태였습니다. 


이렇게 다이얼 방식 변속기가 적용됐다. 사진/marseilleu


이렇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사진/marseilleu


앞좌석과 뒷좌석에 앉아봤는데, 제 예상보다는 공간이 넓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좁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차량의 제원을 보니까 전장은 4420mm로 기존 모델보다 65mm 늘어났습니다. 축간거리는 2720mm, 전폭은 1825mm로 각각 20mm 확대됐습니다. 2열 시트를 접었는데 차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시승 구간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10km의 코스였습니다. 앞서 차량 전시장에서 ‘Niro HEV 20.8km/ℓ’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이번 시승에서 저 연비를 넘어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연비 운전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목표로 삼았던 연비. 도전정신이 샘솟았다. 사진/marseilleu


공조계 모습. 지금은 화살표 같은 모양을 눌렀을 때. 사진/marseilleu


아래 바람개비, 선풍기같은 모양을 눌렀을 때. 사진/marseilleu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에 32kW 모터를 탑재했습니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141마력입니다. 초반 가속은 예상대로 경쾌합니다. 계기판을 봤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그런가 초록색 계열의 색상이 많았습니다. 


계기판 오른편에는 ▲CHARGE ▲ECO ▲POWER 게이지가 있는데, 이걸 보면서 연비 운전을 했습니다. 게다가 차량의 에너지 흐름도 모양을 띄웠는데, 가속페달 컨트롤을 할 때 게이지와 에너지 흐름도를 적극 참고했습니다. 


연비는 무려 24.0이 나왔다. 그린, EV모드도 점등됐다. 사진/marseilleu


2열을 접어봤다. 1열, 2열 모두 좁지는 않았다. 사진/marseilleu


그렇다보니 시승 초반부터 연비가 20km/ℓ을 넘어서 안정적인 고연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승차감이나 정숙성도 무난했습니다. 다만 제가 예전 니로 모델을 타본 적이 없어서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가속이 약간 굼뜨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니까 서서히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크게 느껴집니다. 


신형 니로에는 국내 최초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가 탑재됐습니다. 대기 환경에 필요한 그린존 진입 시 전기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 밑부분에 ‘GREEN’ 표시가 점등됩니다. 이 기능이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친환경 시대를 맞아 관련 기능들이 추가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열에서 뒷좌석을 촬영해봤다. 사진/marseilleu


짐을 적재한 모습. 사진/marseilleu


주행을 하다가 반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해봤습니다. 이 차량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위에서 몇번 언급했지만 ‘소형 SUV에 HDA까지 들어가는구나’ 했습니다. 이번 시승에서는 무슨 콘셉트가 ‘소형 SUV에도~~’도 아닌데 이런 표현을 하게 됩니다. 


운전을 하다 보니 연비 운전의 요령이 생겼는데, 시승 후 연비를 확인하니 무려 24.0km/ℓ이 나왔습니다. 제가 목표로 했던 20.8km/ℓ보다 훨씬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최소한 차량의 연비만큼은 신형 니로가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엠비언트 라이트 부분은 생각보다 짧았다. 사진/marseilleu


외부, 내부 모두 멋지게 변모했다. 사진/marseilleu


전반적으로 시승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신형 니로는 가격이 약간 애매할 것 같습니다. 시승 차량은 기본 모델(3513만원)에 ▲스마트 커넥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하이테크 ▲HUD팩 ▲컴포트 ▲썬루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를 합치면 가격은 3708만원까지 올라갑니다. 


풀옵을 하면 3736만원 정도입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서 4WD를 제외한 풀옵션은 4066만원, 4WD까지 포함하면 4291만원입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4WD를 제외한 가격과는 330만원의 격차가 있는데, 이 정도면 상위 모델이 고민될만한 차이입니다. 


다만 굳이 큰 SUV가 필요 없으면서 연비와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C필러 부분을 자세히 촬영했다. 사진/marseilleu


시승 모델의 뒷좌석 모습. 사진/marseilleu


신형 니로의 주행 모습. 사진/기아





매거진의 이전글 투싼·니로 하브도 거의 4000만원, 車값 엄청 비싸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