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뒤덮인 두툼한 초콜릿을 반으로 툭 쪼개니 초록빛 크림이 흘러나온다. 흐를세라 한입 베어 물자 바사삭한 경쾌한 소리가 영상을 가득 메운다.
눈길을 사로잡는 녹색 필링의 정체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범벅이 된 카다이프이다. 카다이프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재료이지만 아랍 지역에서는 전통 디저트로 사랑받아왔다. 밀가루를 미세한 면 형태로 뽑아내어 이를 기름에 볶으면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만들 수 있다. 크림이나 꿀 등과 함께 버무려 팬케이크 형태로 담는다. 취향에 따라 치즈를 넣어 먹기도 하고 견과류를 뿌려 먹기도 한다. 이것이 아랍 전통 음식의 대표 격인 쿠나파(Knafeh)이다.
쿠나파는 흐물거리는 그 형태 때문에 접시와 숟가락이 없으면 먹기 불편하다. 이를 초콜릿 안에 넣고 두바이의 화려한 색감을 쏟아부은 것이 FIX의 시그니처 제품인 ‘CANT GET KNAFEH OF IT’이다. 우리로 치면 한과를 초콜릿 안에 넣은 디저트라 할 수 있다. 또한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아랍에서는 대중적인 차로 자리 잡은 카락(Karak) 향을 가미한 제품도 있다. 두바이에서 카락 티(Karak tea)는 우리가 식후에 마시는 커피믹스와 견줄 만큼 사랑받는 차이다. 이처럼 FIX의 제품들은 아랍 사람들에게 친숙한 재료를 초콜릿에 재해석하고 그 위에 두바이의 감성을 뿌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향신문 매거진 L의 두바이 통신원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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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https://www.khan.co.kr/life/life-general/article/2024060815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