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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근육

파스칼 키냐르 <하룻낮의 행복>

by 훌리아

동물이 보기에 태양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동에서 다시 뜨고, 인간이 보기에도 동에서 다시 뜨고, 식물이 보기에도 동에서 다시 뜬다.

바다 동쪽에서 다시 떠오르고, 산비탈 동쪽에서 다시 떠오른다.

유일한 여행이 동에서 시작되어 우리를 초월한다.

그런 것이 고대 시베리아인이 말하는 샤먼의 기슭이다.

그런 것이 최초의 이미지로서

최초의 인간들이 마음에 새겼고,

신화로 이야기하고 노래했으며,

제식에서 흉내 내고 춤추었다.

운명의 강은 샘에서 바다로, 출생에서 죽음으로,

마치 태양의 원반처럼

동에서 서로 흐른다.

그리고 샤먼의 춤은

마치 달이 지구를 따르듯이

태양을 따른다.



시간의 리듬 뒤에서

새벽의 근육은

무한한 어둠에 잠긴 지구와 그곳의 모래알처럼 미세한 주민들에게만 관련된다.



이런 생각은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다.

선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멧돼지며 들소 들이 남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생각도 남았다.



그런데 철학이 시작되기 전에 사라진다.



파스칼 키냐르 <하룻낮의 행복> - 시간의 근육 p109-110



대선이 끝났다.

아래 포스팅했던 글은 네이버에도 똑같이 썼었고, 예고없이 삭제가 되었다. 특정인 사진을 넣어서 그렇게 된건가 짐작하고 있다. (사진은 단체사진으로 변경함)

https://brunch.co.kr/@roh222/519

123 불법비상계엄이 이렇게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까 싶지만.

모든 건... 첫 물결의...다음 다음 물결일 뿐이란 생각이다.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기쁘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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