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회로는 부족하다
웹소설의 연재 주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룰이 있습니다.
최소 주 5회 이상 연재를 해야 된다는 것이죠.
물론 베스트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 7회 연재를 하는 겁니다.
그것보다 더 좋은 건 가끔씩은 연참도 하면서 주 7회 이상 연재를 하는 것이겠지요.
산경 작가님의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에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럭저럭 연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주 3회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다만 주 3회를 연재하는 사람이 흥행, 연독률을 지키려면 정말 압도적인 퀄리티로 독자들을 끌고 가야 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굉장한 팬덤을 형성하지 않으면 주 3회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웹소설의 연재 주기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있기에 소개하려 합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검증된 이야기지만 이걸 학문적으로 연구 및 분석한 자료는 귀하니까요.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조교수인 하철승 교수님이 쓰신 <웹소설 연재 주기와 연독률의 상관관계 연구>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웹소설 서비스 플랫폼인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작품을 대상으로 2020년 9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조사하여 분석한 해당 논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연재 주기는 독자의 지속적인 구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요.
연재 주기가 짧고 빈번하게 연재할수록 새로운 독자의 유입과 기존 독자의 지속적인 구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독자의 구독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조회 수의 증가를 이끈다는 것이죠.
무료와 유료 연재 모두 조회 수 최상위 권의 경우 주 7회 이상의 빈번한 연재가 많았고, 주 5회를 연재한 작품보다는 주 7회 이상 연재한 작품의 조회 수 순위가 대체로 더 높았습니다.
한편 휴재는 연독률에 치명적인 요소였습니다.
무료 연재의 경우 휴재가 발생하면 이후 3회차의 연재가 진행되는 동안 큰 폭의 조회 수 하락이 일어났습니다.
유료 연재의 경우 휴재 기간이 길지 않으면 독자의 구독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휴재 기간이 3일 이상 길어질 경우에는 급격한 조회 수 하락이 발생했고요.
작가도 인간이라 몸이 아플 수도 있고, 기타 다양한 경조사가 있을 수도 있는데 휴재가 이렇게나 치명적인 요소라면 결국 초반에 적정 수준(대략 10~20화 정도의 분량)의 세이브는 필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쓴다는 건 결국 이런 말입니다.
인간관계를 줄여라.
술을 줄여라.
아프지 말라.(운동해라)
(회사에 다닌다면) 야근을 줄여라.
경조사는 최소한만 다녀라.
그게 아니라면 우선 충분한 세이브를 들고 시작하라는 거겠지요.
라이브(세이브 없이 하루하루 글을 쓰고 게재하는 것)는 결코 권장 사양이 아닙니다.
이래도 웹소설 작가가 마냥 부럽다는 분들은 정말 이쪽 세계를 잘 모르시고 하는 말입니다.
사과하세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