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숨이 차 더 라니
얼마 전부터 눈이 너무 간지러웠는데 이제는 빨갛게 충혈되고 붓더라고 어릴 때부터 결막염에 쉽게
걸리곤 했어서 아 내가 그냥 면역이 좀 약한가 그런 줄만 알았지 이번에 안과를 갔더니 나보고 비염이 있냐고 묻는 거야 나는 비염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더니 아니 글쎄 의사 양반이 비염이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 이번에 눈이 아픈 것도 계절성 알레르기라고 하더라고 나는 눈병은 쉽게 나는 거고 이맘때쯤엔 코가 맹맹 한건 원래 다들 그렇게 사는 줄로만 알았지 내가 알레르기성 비염인 줄은 몰랐지 낮에도 코로 숨 쉬는 게 조금 불편하고 저녁에 씻을 적에 코를 좀 팽팽 세게 풀어야 하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지 잠들기 전에 왼쪽 오른쪽 콧구멍이 번갈아 가면서 들숨 날숨을 견뎌야 하는 게 당연한 줄로만 알았지
다들 그런 줄로만 알았지
나만 사랑에 이렇게 아픈 건지
정말 몰랐지
다들 그렇잖아
아니라고는 하지만 정말 아닌 게 아니잖아